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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응원단,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마지막 경기 안나타나. 왜?

중앙일보

입력

20일 오후 12시 10분.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 여자아이스하키 순위(7~8) 결정전이 열린 강원 강릉시 관동 하키센터에는 ‘우리는 하나다’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골대 뒤쪽 관중석에 붙어 있었다. 관중들은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코리아팀을 목청껏 응원했다. 그러나 이전까지 코리아팀이 치른 4경기에 나와 응원전을 펼쳤던 북한 응원단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관동 하키센터를 찾은 손 모 씨는 “코리아팀의 마지막 경기도 관람하고, 북한 응원단과 함께 응원하려고찾았지만,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에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에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에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북한 응원단은 대신 숙소인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 머물며 노래 ‘고향의 봄’을 부르거나 율동 연습에 매진했다. 또 취주악단(브라스밴드)이 합주를 연습하기도 했다.
응원단은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와 쇼트트랙 등 남과 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그런 점에서 평창 겨울올림픽에 단일팀으로 출전한 코리아팀의 마지막 경기에 응원단이 오지 않은 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전날 올림픽 플라자에서 예정됐던 공연에 이어 이틀 연속 공식 일정을 취소하자 북한이 뭔가 불만을 가지고 보이콧을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20일 강원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남북 단일팀(코리아팀)의 마지막 경기에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이날 북한 응원단은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경기장에서 응원을 하지 못했다. [사진 연합뉴스]

20일 강원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남북 단일팀(코리아팀)의 마지막 경기에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이날 북한 응원단은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경기장에서 응원을 하지 못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날 공연은 공연장 세팅(음향장비 등) 등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연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며 “북측 응원단은 쇼트트랙 등 입장권을 확보한 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열리는 6000석 규모의 관동 하기 센터는 단일팀 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이날 경기 역시 일반 관중들이 대거 몰려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단일팀은 이날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1대 6으로 패하며 8위를 기록하고 대회를 마쳤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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