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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깨기' 여자컬링, 미국까지 꺾고 사상 첫 4강진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은정이 스톤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은정이 스톤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도장깨기를 이어갔다. 미국까지 꺾고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뤄냈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예선 7차전에서 미국을 9-6으로 제압했다.

한국(세계 8위)은 캐나다(1위), 스위스(2위), 영국(4위), 스웨덴(5위), 미국(세계7위)까지 잡으면서 ‘도장깨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6승1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여자부는 10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4강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은 남는 2경기에 관계없이 4강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컬링 사상 올림픽 4강진출이다. 여자대표팀은 첫 출전한 2014 소치올림픽에서는 10팀 중 8위에 그쳤다. 4강 플레이오프는 1위-4위, 2위-3위가 맞붙는다.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미국과의 경기에서 역전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미국과의 경기에서 역전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컬링은 빙판 위에서 스톤(돌)을 던져 브룸(브러시)으로 빙면을 닦아 하우스 중앙에 가깝게 붙이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여자부는 팀당 4명씩 출전해 엔드당 스톤 8개씩을 던져 10엔드로 승부를 가린다.

한국은 2-3으로 뒤진채 돌입한 5엔드에서 4점을 뽑아 6-3으로 뒤집었다. 김은정의 절묘한샷으로 하우스 중앙 인근에 스톤 4개를 배치했다. 상대가 마지막샷을 놓치며 한국은 대거 4점을 땄다.

한국은 7-6으로 맞선 9엔드 승부처에서 소중한 2점을 땄다. 김은정이 과감한샷으로 찬스를 만든데 이어 안정적인샷으로 중요한 점수를 획득했다.

한국은 9-6으로 앞선 10엔드에 상대 공격을 잘 막아 승리를 확정했다. 김은정은 이번경기 내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마지막 7, 8번샷을 잘 성공시켰다.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은정이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은정이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은 스킵 김은정과 리드 김초희,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영미로 나섰다. 김초희를 제외한 4명이 의성여중·고 출신이다. 의성은 인구가 5만3500명에 불과하고 마늘이 특산품이다. 한국 여자컬링은 이제 그 의성 마늘보다 더 유명해질 기세다.

한국은 21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덴마크와 2경기를 남겨뒀다.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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