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 '김일성 가면'이 등장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일성 가면' 논란이 불거졌던 북한 응원단의 미남가면 사진을 보여주며 "이 가면이 김일성 주석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통일부 장관의 판단은 어떻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전문가들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하고 저희도 합리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앞서 10일 북한 응원단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첫 경기를 응원하면서 이 가면을 꺼내 얼굴을 가리고 응원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등이 "젊은 김일성 사진과 똑같다. 헤어스타일까지 똑같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어 김 의원은 "젊은 시절 김일성이랑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북한 대형 벽화에서 김일성을 미화한 걸로도 나온다. 통일부 장관이 아니라고 북한을 대변해주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장관이 다시 한번 "전문가들 판단도 그렇고 김일성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그럼 김일성과 전혀 상관없으니 찢어도 되고 밟아도 되냐"고 물으며 해당 사진을 찢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