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속 주는 프란치스코 교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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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신자에게 고해성사 후 보속을 주고 있다. 보속은 고해성사에서 사제가 신자의 죄를 징계하는 벌로 통상 기도문이나 선행의 실천 등의 유형이다. [사진 교황 인스타그램]

프란치스코 교황이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신자에게 고해성사 후 보속을 주고 있다. 보속은 고해성사에서 사제가 신자의 죄를 징계하는 벌로 통상 기도문이나 선행의 실천 등의 유형이다. [사진 교황 인스타그램]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Basilica di San Giovanni in Laterano) 고해소에서 신자의 고해성사를 듣고 보속을 주는 사진을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사진 밑에는 " Return without fear to the arms of your Heavenly Father, who is rich in mercy, who awaits you! (두려워 말고 너를 기다리는 자비로운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라!)" 라는 영문과 각국 언어를 함께 적었다. 이 사진은 18일 오후 20만명 이상이 '좋아요' 를 누르고 공감을 표시했다.
 교황은 평소에도 기독교인에게 고해성사는 하느님의 자비를 만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적극 참여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2016년 4월에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청소년들에게 고해성사를 가진 바도 있다. 일반적으로 고해성사는 사제와 신자가 성당의 고해소라는 격리된 장소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나, 공개된 장소에서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사제는 고해에 관한 모든 사항을 철저히 침묵하고 그 내용은 절대로 밖으로 유출되는 일이 없다. 이번에 교황이 고해성사를 가진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은 로마에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 재위 당시인 4세기경 지어진 로마 교구의 주교좌 성당이다.
 한편 교황은 지난 주 바티칸에서 열린 이백만 주교황청 한국 신임대사의 신임장을 제정받으며 한국 국민에게 평화의 인사와 축복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명절 맞아 주교황청 한국 신임대사에게 '한국 국민에게 평화의 인사'도 전해... #직접 고해성사 듣고 보속주는 프란치스코 교황!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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