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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센언니'그리핀의 등 번호가 37번인 이유?

중앙일보

입력

그리핀이 14일 일본과 경기를 마친 뒤 할머니에게 곰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리핀이 14일 일본과 경기를 마친 뒤 할머니에게 곰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올림픽 첫 골을 선사한 랜디 희수 그리핀(30)의 등 번호는 37번이다.
백 넘버 37번은 그의 외할머니가 태어난 '1937년'에서 따왔다.
그리핀은 지금도 외할머니를 각별하게 챙긴다.
14일 일본과 경기를 모두 마친 뒤 2층에서 그는 가족을 만났다.
그는 할머니에게 곰 인형을 선물했다.
할머니는 연신 "장하다 우리 손녀딸"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리핀은 어머니에게도 '메달 쵸코릿'을 선물했다.

14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단일팀 랜디 희수 그리핀(37번)이 득점에 성공하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14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단일팀 랜디 희수 그리핀(37번)이 득점에 성공하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리핀이 경기를 마친 뒤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와 이야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리핀이 경기를 마친 뒤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와 이야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리핀이 준 '메달 쵸클릿'을 어머니가 보여주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리핀이 준 '메달 쵸클릿'을 어머니가 보여주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리핀이 어머니에게 준 '메달 쵸클릿'. 오종택 기자

그리핀이 어머니에게 준 '메달 쵸클릿'. 오종택 기자

그는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지난해 3월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1980년대에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난 그리핀은 '희수'라는 미들 네임을 물려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는 모두 미국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듀크대 생물학과 석박사 이수중이다.
그리핀은 2015년 태극마크를 제안받자 안정된 미래를 잠시 뒤로 하고 곧바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금은 동료가 된 캐나다 출신 귀화 선수 박은정(캐롤라인 박)의 소개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리핀은 이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대표팀 공격수중  '센 언니'로 활약하고 있다.

그리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1980년대에 가족을 데리고 미국에 이민 간 외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정부 고위 관료를 지냈다. 오종택 기자

그리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1980년대에 가족을 데리고 미국에 이민 간 외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정부 고위 관료를 지냈다. 오종택 기자

14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단일팀 랜디 희수 그리핀(37번)이 득점에 성공하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2018.2.14

14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단일팀 랜디 희수 그리핀(37번)이 득점에 성공하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2018.2.14

그리핀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는 것이 자신에게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출전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뛴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승리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핀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오종택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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