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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공포서 벗어날 수 없을까…|「스포츠상해 예방·치료」세미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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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스타플레이어들에게 피할 수 없는 위협은 두말할 것 없이 부상이다. 무리한 훈련, 자신의 부주의로 인한 부상은 경기력 저하는 물론 선수생명까지 앗아간다.
최근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대표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태릉훈련원에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다.
현재 개인및 단체경기 주전급 선수들중 부상으로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는 선수는 30여명. 지난달18일 연습도중 왼쪽무릎인대 파열증세를 일으킨 체조의 서선앵(서선앵)을 비롯, 농구의 이충희(이충희) 성정아(성정아) 김화순(김화순) 축구의의 정용환(정용환) 김판근(김판근), 배구의 이종경(이종경) 양친웅(양친웅), 마라톤의 임춘애(임춘애)등이 운동부상으로 강훈에 빠지거나 아예 대표팀에서 탈락됐다.
과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또 치료대책은 없는가.
지난달30일 한국스포츠과학연구소의 「스포츠상해의 예방과 치료」세미나에서는 여러가지 주목할만한 발표가 있었다.
국립경찰병원 정형외과 하권익(하권익)박사는 『운동부상은 개인체력 조건에 따라 다르나 장기간의 합숙강훈으로 특정신체부위에 심한 자극을 줌으로써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하박사는 선수체력을 무시한 비과학적이고 지나친 훈련은 필연적으로 부상을 낳게 되는데, 스포츠상해의 예방책으로 ①훈련및 경기전의 신체검사 ②병력분석과 병인제거 ③보호장구의 사용 ④철저한 정신및 신체관리 ⑤술·담배등 건강저해 요인제거 등을 지적했다.
미국스포츠상해 치료병원장 「스티븐·로이」는 야구·수영·테니스·체조선수들에게 빈번한 어깨부상에 대한 비(비)수술적 치료법 3단계를 발표했다. 증상이 가벼운 1단계는 일종의 마사지요법인 튜빙훈련, 2단계는 소염제·얼음찜질·초음파치료, 증상이 심한 3단계는 부신피질호르몬주사가 효험이 있다는 것.
또 삼성전자농구단 최항기(최항기) 체력강화상임고문은 무릎부상을 당한 여자농구선수 2명을 대상으로 한 재활요법으로 무릎관절 수술등 11주째부터 2개월간 간단한 체력훈련과 물리치료·수영을 실시(1단계)한 후 무릎근육 근력향상(2단계·5주), 기초체력 만들기(3단계) 스피드·순발력·민첩성등 농구경기와 관련된 특수훈련(4단계)을 통해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일본 와세다대학의 「아키라·나가다」교수는 선수들에게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신경-근 피로증세의 회복에 냉·온찜질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또 경희대 한방병원 신현대(신현대)박사는 상해치료법으로 약물·침구·수기(수기)·부항요법등을 소개하는 한편 심폐기능의 향상과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는 동의(동의)운동요법을 국민체조로 개발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최근 부쩍 잦아진 선수부상사태는 선수·코칭스태프와 체육행정담당자들 모두에게 스포츠의 본질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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