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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별세…남은 피해 할머니는 30명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또 별세했다.
나눔의 집은 14일 "뇌졸증과 중증 치매를 앓아온 김모 할머니가 오늘 오전 6시40분쯤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향년 88세. 나눔의 집 관계자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김 할머니의 장례 절차나 신원 등은 모두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했다.

경기 광주 나눔의집 김모 할머니 14일 오전 별세 #가족 뜻에 따라 신원과 장례절차 등은 비공개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 조성된 평화의 소녀상 [중앙포토]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 조성된 평화의 소녀상 [중앙포토]

김 할머니는 16살이던 1945년 일본 오키나와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서 고초를 겪었다.
해방된 뒤 고향으로 돌아와 살다가 2012년 10월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 왔다.

김 할머니는 지난달 5일 숨진 임모(향년 89세) 할머니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다. 이로써 현재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30명으로 줄었다.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 수도 8명뿐이다. 나눔의집 관계자는 "남은 할머니들의 건강 상태도 좋지않은 상태"라며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해 달라"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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