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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5년내 중국서 15만명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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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월마트가 중국에서 앞으로 5년내 15만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해 중국내 영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20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월마트의 중국내 종업원(약 3만명)을 2010년까지 6배(18만명)로 늘려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월마트 아시아 총책임자인 조 해트필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규 점포는 중국의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 도시에서도 오픈할 것"이라며 "중국내 월마트 사업 규모를 향후 20년 동안 점차적으로 늘려 미국 시장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월마트는 우선 연내 중국에 20개의 점포를 새로 열 계획이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월마트 점포는 약 3700개에 달한다. 또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 3120억 달러 중 80%는 미국에서 올렸다. 앞으론 중국을 미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영업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월마트는 중국 내 점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매장 담당에서 회계 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자체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월마트는 대학 수준의 직종별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중국에 개설키로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적극적으로 중국에 진출하려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중국과 같은 이머징 마켓에서 해결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월마트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16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1250개의 점포가 멕시코.영국.캐나다 등에 집중돼 있다. 중국 내 매장 수는 56개이며 고객 수는 월 평균 120만명 정도다. 한편 중국에서 대형 할인점 매장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프랑스의 까르푸로 78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마트는 뒤를 잇고 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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