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유수」·「꼴망태 목동」 작사 조명암은 월북 문인|약·강심제·진통제 등 한방 치료제 5백 종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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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명 조영출…이가실 필명도>
○…지난 5월 1일자로 해금된 「낙화유수」 「낙화삼천」 「코스모스 탄식」 「꼴 망태 목동」 등의 작사자 조명암은 월북 문인인 조영출의 가명이었다고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영출 자신이 모 잡지에 기고한 글을 인용, 조명암이라는 이름은 조영출이 해방 전 사용하던 필명이었으며 이와 함께 「이가실」이라는 이름도 사용했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밖에 「신라의 달밤」「진주라 천리 길」「알뜰한 당신」등도 본래는 조영출이 작사한 것이었는데 「신라의 달밤」의 경우는 아예 제목과 가사의 내용까지 바뀐 채 알려져 왔다는 것이다.
「신라의 달밤」의 본래 제목은「인도의 달밤」이었으며 가사도 원래는『아 인도의 달이여 마드라스 교회의 종소리 울린다. 지나가는 나그네야 걸음을 멈추어라. 달빛 어린 수평선 흘러가는 파도에 마음을 실어보자. 방탕의 이 설움….』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영출은 월북 후 김일성의 평양 입성을 찬양한「거리의 행복」「행복」등의 우상 시와 함께 65년에는 문예총 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시베리아 벌목 공 가족 이주>
○…소련 시베리아 지역에서의 벌목을 위해 15개에 달하는 북한 임업 기업 소가 조직되어 있으며 이들 북한 노동자들의 생활 편의를 도모키 위해 올해부터 가족들의 이주를 위한 주택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모스크바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노동자들의 시베리아 벌목 사업이 2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임업 사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이 가족을 데려다 생활할 수 있도록 금년부터 주택건설에 착수, 올해 안으로 4백33 가구 분을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오는 90년도까지 전체 북한 벌목 공 가운데 10%에 달하는 노동자 가족을 소련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해오는 민간요법에 근거>
○…북한은 현재 민간요법을 비롯한 한방 치료에 쓰이는 5백 여종의 한약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북한 방송이 27일 주장했다.
현대의학 및 제약 수준의 낙후로 동의(한방) 의존도가 높은 북한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민간요법과 한약 제재 등의 개발·양산에 주력, 보약을 비롯하여 강심제·해열제·진통제·위장약·지혈제·소염제 등 여러 가지 「약물 형태」의 한약재 5백 여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5개 국어 타자기 금상 획득>
○…북한은 5개 국어 타자기 등을 스위스에서 열린 제16차 국제 발명 및 새 기술 전람회에 출품 ,발명 및 저작 소유권 기구상과 금메달을 받았다고 중앙 방송이 지난 달 26일 보도했다.
북한의 이 방송은 23개국이 출품한 이 전람회에서 그 밖에도 고감도 알루미늄 납적 방법에 금메달, 능라도 경기장의 낙하산 식 지붕공사 공법, 미생물에 의한 니켈생산 방법 등이 금과 은메달을, 그리고 고유 양압전자 기 재료, 베어링 고철자동 반, 에틸렌 옥시드 합성촉매 경향도자기에 각각 은메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마다 혼수 전문 결혼식 매매>
○…북한의 각 시 단위는 혼수 감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결혼식 매대」라는 것이 1개소씩 설치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희가 밝힌 데 따르면 이 「결혼식 매대」에서는 솜·이불·양복지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곳을 이용키 위해서는 해당 거주 지역의 「인민반장」 및 동사무소의 결혼 예정 사실 확인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결혼식 매대」는 대부분 물품을 제대로 구비하지 않은데다 이용절차 마저 번거로와 주민들은 거의 이용을 않고 있다는 것.

<여행 제한지역 6개로 나눠>
○…북한은 평양시 전역을 포함, 모두 6개의 권역을 주민여행 통제 제한 지역으로 지정, 주민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6개의 권 역은 △평양시 전역 △평양시 인접지역 △휴전선 및 「해안전연지역 」 △중·소 접경지역 △군수공장 밀집지역 △각 도 인민위원회 소재지다.
이 제한지역들은 통행증이 있어도 통행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데 지난번 귀순한 김창화의 진술에 따르면 예를 들어 열차 편으로 이들 지역을 통과해야할 경우에는 통상 5회 이상의 검문·검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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