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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임효준 첫 금메달 시상식, 국기 게양대서 일어난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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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진행된 남자 쇼트트랙 1500m 시상식에서 국기 게양 도중 군인의 모자가 태극기 오른쪽에 걸리는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사진=위키트리 영상 캡처]

11일 진행된 남자 쇼트트랙 1500m 시상식에서 국기 게양 도중 군인의 모자가 태극기 오른쪽에 걸리는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사진=위키트리 영상 캡처]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 선수가 지난 10일 열린 1500m 경기에서 우리나라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11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일어난 돌발 상황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 시민이 온라인 매체 위키트리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시상식 국기 게양 중 태극기 우측에 서 있던 한국 군인의 모자가 태극기 끝에 걸려 따라 올라갔다.

시상식 국기 게양은 군인 2명이 태극기 하단 좌우 끝을 잡고 있다가 애국가가 시작되면 군인이 손을 놓는 동시에 태극기는 위로 올라가고, 군인은 경례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날은 강한 바람 탓에 군인이 손을 놓는 순간 태극기가 펄럭이다가 모서리가 군인의 모자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알아챈 군인은 빠르게 모자를 잡았지만, 위로 올라가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모자를 놓아주었다.

군인은 당황하지 않고, 모자를 놓은 뒤 곧바로 경례 자세를 취했다 [사진=위키트리 영상 캡처]

군인은 당황하지 않고, 모자를 놓은 뒤 곧바로 경례 자세를 취했다 [사진=위키트리 영상 캡처]

하지만 군인은 당황하지 않고, 곧장 경례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극기 끝에 달려 있던 모자는 올라가던 중 바람에 날아갔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영상을 찍은 시민은 평창 겨울올림픽 운영인력으로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서 영상을 찍다가 우연히 상황을 포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민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대부분 앞쪽에 있는 임효준 선수에 주목하고 있었고, 국기게양대는 무대 뒤쪽에 있어서 사람들은 잘 못 봤다면서 영상 속 군인이 당황했을 텐데 의연하게 잘 대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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