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강원도 속초시 강원진로교육원에서 시범공연을 펼쳤다. ITF 소속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 7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식전행사에서 남측 시범단과 역사적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뿌리는 하나이지만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 태권도가 올림픽 무대에서 한자리에 선 것은 처음이었다. 더구나 속초는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의 정착촌이 있는 대표적인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인간탑을 쌓고 그 위로 고난도의 고공 발차기 시범을 하는 등 아리랑 가락에 맞춰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이어나갔다.
이 역사적인 공연을 지켜보려 600여 석이 넘는 관중석은 가득 찼고, 공연을 지켜본 시민들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공연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글= 박승영 영상= 우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