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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땅 소비 봄바람, 언제나 불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선업 불황 등의 영향으로 남부 지역 소비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드 사태에 따른 중국인 여행객 감소로 서울과 제주 지역의 음식점과 숙박업소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4분기 대구 제외한 영호남 지역, 전부 소비 감소 #조선업 직격탄 울산, 경남이 가장 큰 폭 감소 #서비스업 생산도 울산, 경남만 감소 #유커 급감으로 서울과 제주 숙박, 음식점업도 부진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부산ㆍ울산ㆍ경남, 광주 및 전남북의 소매판매(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0.2~2.1% 감소했다.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2.1%)과 울산(-1.9%)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서울이 4.0% 증가하는 등 다른 지역은 모두 소매판매가 늘어나 전국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4분기 서비스업 생산도 울산(-0.4%), 경남(-0.1%)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전년 대비 증가해 전국 평균 2.0% 증가율을 기록했다.

4분기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증감율

4분기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증감율

 지난해 연간 단위로도 전국 평균 서비스업 생산이 2.5%, 소매판매가 2.7%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모든 시도가 증가한 반면, 소매판매는 광주와 전남북, 울산과 경남북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개별 업종별로는 지난해 제주의 숙박 및 음식업 생산지수가 2016년보다 2.7% 감소했고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3.5% 줄었다. 숙박 및 음식업의 경우 서울에서도 지난해 생산지수가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국에 온 중국인 여행객은 2016년보다 55.1% 감소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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