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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처우 크게 개선돼야"|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호소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단장 김용진) 단원 50명은 최근 서울시 등 관계요로와 국악관계자 및 언론사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과 국악발전을 위한 호소문」을 보내고 처우개선 등 문제점의 시정을 촉구했다.
호소문은 세종문화회관 산하단체의 국악인과 양악인에 대한 처우가 65대 1백 정도로 심한 차별을 당하고 있다면서 『국악발전과 국악인의 정상적인 지위회복을 위하여』 시립국악관현악단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해야한다고 주장.
지난 74∼76년까지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국악관현악단의 월급수준이 같았으나 77년부터 10% 정도의 차이가 나기 시작, 78년에는 교향악단이 약 67% 인상된데 비해 국악관현악단은 20%만 인상되어 그 차이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다.
현재 10년 경력의 시향단원은 41만원이 넘는데 비해 국악관현악단 단원은 25만원선으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립국악관현악단 측은 『국악이야말로 적극적인 후원과 배려가 절실한 분야』라며 KB S국악관현악단의 경우 현재 KBS교향악단과 처우를 비교하면 87대 1백 정도의 수준으로 그 차이가 훨씬 적은데다 89년부터는 똑같은 처우를 해주기로 약속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시향단원들이 더 많은 돈을 내고 양악을 배웠으며, 훨씬 비싼 악기를 사용하고, 국악관현악단보다 2배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갖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현실적으로 시향과 똑같은 처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지만 국악발전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국악인들의 처우를 대폭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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