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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18집 앨범 '오버 더 레인보우' 발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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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18집 앨범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가 3일 전국에서 발매된다. 1997년 17집 '친구의 아침'을 선보인 지 5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최근 35주년 기념공연을 4만여 관객 앞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낸 직후에 발표된다는 점,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시도된 곡이 다수 수록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0대 이상의 팬층이 과연 얼마나 음반 구매에 나설 것이냐도 관심거리다.

'위대한 탄생'(www.choyongpil.net) 등 대표적인 조용필 팬클럽들은 음반 발매 전부터 '그가 우리의 오빠로 살아있음을 이번에 꼭 보여주자'며 구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은 모두 10곡. 특이하게도 타이틀 곡이 '태양의 눈' '도시의 오페라''진'(珍) 등이 세 곡이나 된다. YPC의 김헌 이사는 "음반 발매 전 5백여명에게 모니터링 조사를 한 결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비슷한 추천을 받았다"면서 "반응을 지켜본 뒤 한곡의 타이틀 곡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는 대중가요 스타일에 오케스트라 연주와 소프라노 가수의 참여, 화려한 코러스 등 오페라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태양의 눈'(작사 김성환.작곡 조용필)은 지난 연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때 선보인 것으로, 소프라노 코러스에 경쾌하고 록 비트가 조화를 이룬 록 오페라스타일. '도시의 오페라'(작사 주철환.작곡 조용필)는 대중적이면서 그의 실험적 요소가 가장 두드러지는 곡이다.

장중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소프라노 보컬을 과감하게 썼다.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두드러지는 '진'(珍)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으로 유명 작사가인 양인자씨의 가사에 '위대한 탄생'의 베이스 연주자인 이태윤씨가 곡을 붙였다.

"…/기쁨이 그리움이 슬픔이 함께 있고 싶은 사랑이/ 가슴 깊이 저리는 밤 눈을 감네/그대 모습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아득한 밤하늘 저녁 속살 같은 별빛 하나가/울지말라고 울지말라고 깜박이네…"라는 가사가 여운을 남긴다. 제목 '진'은 고(故) 안현진씨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조용필이 평소 좋아한다는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멜로디에 가사를 붙인 '내일을 향해', 지난해 월드컵 전야제를 위해 만든 곡 '꿈의 아리랑' 등이 포함돼 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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