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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호국-산중불교 타파하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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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최근 불교조계종 서울개운사에서 스님·재가불자등 2백여명이 모여 대승불교승가회를 창립했다. 대승불교승가회는 지금까지의 산중불교·왜곡된 호국불교의 인습과 봉건적 잔재를 청산하고 불교가 역사와 민중속에서 민족사적 책무를 다하는 종교로 자리잡자는 이념을 앞세우고 창립이 추진되었다.
이들은 앞으로 교육·포교·제도의 전근대성을 탈피하고 변화·발전을 지향하는 불교대중을 조직적으로 수렴하며 화합보다 분열이 심한 종교·사회상황에서 대승적 자세를 추구하는 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대승불교승가회는 송산스님(중앙승가대학교수)을 회장으로 하여 ▲이념교육 ▲제도교육 ▲인권 ▲통일문제 ▲노동대책 ▲공해대책 ▲민족문화 등 7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23일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기승빌딩 3층 승가회법당에서 개원식을 가진 승가회는 개원기념세미나를 5월6, 7일 이틀간 갖는다. 세미나에서는 「80년대 한국불교의 평가와 과제」「불교의 사회적 실천」등의 주제가 다루어지며 한국불교의 평가부분은 교육·포교·제도부분에 대한 검토를 하고 사회적 실천에서는 ▲이념적 전개 ▲실천적 전개의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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