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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이름 딴 군함 나온다…독도함의 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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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ㆍ해ㆍ공군 3군사관학교 2학년 생도들이 지난달 28일 오후 남해를 항해 중인 독도함에서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GO 2018 ㅍ*' 글자를 만들고 있다. 현재 진수중인 마라도함은 배수량 등이 독도함과 같아 독도함의 동생격인 함대다.[연합뉴스]

육ㆍ해ㆍ공군 3군사관학교 2학년 생도들이 지난달 28일 오후 남해를 항해 중인 독도함에서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GO 2018 ㅍ*' 글자를 만들고 있다. 현재 진수중인 마라도함은 배수량 등이 독도함과 같아 독도함의 동생격인 함대다.[연합뉴스]

해군이 독도함급의 대형수송함 2번함의 이름을 ‘마라도함’으로 정했다.

해군은 지난달 말 개최한 해군본부 함명제정위원회에서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우리 도서의 지리·상징적 의미 등을 고려해 대형수송함 2번함의 함명을 마라도함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함명제정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을 승인하며 확정됐다.

앞서 해군은 대형수송함의 함명을 독도함 건조 당시 ‘한국해역 최외곽 도서(島嶼)명’을 붙이는 것을 제정 원칙으로 한 바 있다.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2005년에는 대형수송함 1번함의 함명을 독도함으로 결정했다.

대형수송함 2번함인 마라도함은 1번함인 독도함의 동생격인 군함이다. 배수량이 1만4000t급으로 독도함과 같다. 길이 199m, 폭 31m로, 상륙군과 헬기, 전차, 고속상륙정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은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도서로서 한반도 남방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의 의지를 담고 있고 국민의 인지도가 높다”며 “남방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이 대한민국을 처음 인지할 수 있는 마라도 등대가 설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민군복합항의 해군 부대들과 해병대 9여단이 제주도에 주둔 중이라는 점 등도 함명 제정에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마라도함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현재 한진중공업에서 건조 중이다. 이르면 4월쯤 진수된 뒤 2020년 말쯤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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