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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서울-평창 190km 구간 자율주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대관령 톨게이트를 통과하며 서울-평창간 190km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성공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대관령 톨게이트를 통과하며 서울-평창간 190km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성공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일 서울평창고속도로(약 190km) 자율주행 시현에 성공했다. 공해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전기차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시현 #국내 최장거리(190㎞)에서 주행 #4단계 완전자율주행 기술 #전방 차량 추월, 터널·요금소·분기점 통과도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넥쏘) 3대와 제네시스의 중형세단(G80) 2대를 자율주행 시연에 투입했다. 서울 만남의광장→신갈분기점→영동고속도→대관령나들목→대관령톨게이트를 2시간 30분 동안 주행했다. 이 차량은 ^고속도로 차선 유지·변경 ^전방 차량 추월 ^7개 터널 통과 ^톨게이트(TG·요금소) 2곳 통과 ^나들목(IC)·분기점(JC) 각각 1곳을 통과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 [사진 현대차]

. [사진 현대차]

자율주행차는 앞차량 주행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면 추월차로를 이용해 앞차를 앞질러 갔다. IC 진입을 위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고, 도로 폭이 좁아지는 요금소에서는 하이패스 전용차로를 이용해 안전하게 주행했다.

국내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제한된 속도로 자율주행이 시연된 적은 있었지만, 장거리 구간에서 구간별 최고 속도(100km/h~110km/h)로 주행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2일 오후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2일 오후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경부·영동고속도로 수십만 km 구간에서 시험주행을 진행하며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율주행에 투입한 수소전기차는 내달 출시하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각종 센서·장비 추가했지만 외관상 현재 판매중인 제품과 동일하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주행거리 600km가 넘고 충전 시간이 약 5분에 불과하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 효율(60%)을 구현하고, 넓은 적재공간(839L)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GPS 수신이 어려운 터널 구간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GPS 수신이 어려운 터널 구간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이날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1~5단계 중 4단계는 운전자 개입 없이 정해진 조건 내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가운데 운전자가 카메라로 창문 밖 풍경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가운데 운전자가 카메라로 창문 밖 풍경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시현 행사를 개최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넥쏘 자율주행차를 평창 시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평창 시내 자율주행 코스는 '대관령 119 안전센터 앞 원형삼거리'에서 출발하는 왕복 7km 구간(13분 소요)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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