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림픽 자원봉사 궂은 일들엔 여성 앞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YWCA·대한주부클럽연합회·전국주부교실중앙회 등 여성단체회원들이 88서울올림픽 자원봉사에 앞장서면서 자원봉사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SLOOC)에 현재 자원봉사를 지망한 사람은 2만5천7백24명으로 대회기간 중 필요한 요원의 7.2%가 자원봉사.
여성단체·협력학교 등의 지원을 받아 인력확보를 마무리짓고 단계별 교육에 들어갔는데 지난 3월까지 3차에 걸쳐 올림픽 전반에 대한 소양교육을 마치고 현재 업무내용을 익히는 「직무교육」이 한창이다.
자원봉사자 가운데 여성은 약 1만3천5백명으로 이중 약 10%가 주부다. 이들은 주로 선수촌·기자촌 등의 숙소관리·청결 등 궂은 일을 도맡는 한편(82.2%) 통·번역(7.9%), 안내(4.4%)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자원봉사자 가운데 가장 많은 층은 학생. 대학생이 약 1만명, 중·고생이 5천5백여명이며 직장인도 약 4천2백명이 참여하고 있다.
SLOOC 측은 이들 자원봉사자들을 지원사무처(2.2%), 경기장(51.3%), 성화봉송 등 행사장 및 숙소관리(35.3%), 기타(11.1%)에 배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2월말부터 행사장별 직무교육에 들어갔다. 경기종목·선수촌·기자촌·메인 프레스센터·국제방송센터·개폐회식운영본부 등 행사장별로 실시되는 직무교육은 8월말까지 계속된다.
SLOOC 인력1과 오성환 과장은 『소양교육 참석률은 약 70%로 86아시안게임이나 LA대회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소양교육 불참자는 직무교육시 보충교육형태로 보완할 생각이나 직무교육에 불참하는 이는 자원봉사 요원에서 탈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88서울올림픽 자원봉사자는 개인신청자가 1만3천6백여명이나 되고 56세 이상의 고령 층이 4%를 차지, 서울올림픽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참여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오과장은 『통역대학원생 등 고급인력도 통역료가 별도로 지급되지 않는 자원봉사원으로 지원했으며 직장인들도 회사 측의 양해를 구해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홍은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