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번호 붙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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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시내 간선도로에 초보운전자와 외국인들도 지도만으로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번호가 매겨지고 도로 표지판도 이에맞춰 바뀐다.
서울시는 현재의 도로표지판이 너무 무질서해 표지판만 보고 목적지를 찾기 힘들고, 도로이름이 지나치게 많아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있다는 지적에 따라 간선도로에 국도처럼 번호를 붙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는 우선 30여개 주요고속·간선·순환도로를 선정, 경부·경인·중부고속도로등 3개 고속도로에는 2자리 숫자를,간선도로에는3자리, 보조 간선도로에는 4자리 숫자를 붙이고 횡단도로에는 짝수, 종단도로에는 홀수를 부여하는 한편 도로표지판에도 지명대신 번호를 넣는 다는것.
예를 들어 공항에서 출발, 공항로 ∼성산대교 ∼성산로 ∼금화터널∼사직로 ∼세종로를 거쳐 시청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100번 도로로 번호를 붙일 경우 공항에서 시청으로 가는 사람들은 도로표지판의 번호를 따라 차를 몰수 있게된다.
서울시는 번호부여 작업이 끝나는대로 내무부·건설부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를 시행키로 하고 1차적으로 9월 올림픽 개최이전까지 공항·잠실운동장·시청을 잇는 도로의 표지판을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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