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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계 7명 흉기 휘둘러 9병 중·경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16일새벽2시10분쯤 서울청담동129의1 클로바호텔 지하1층 카바레(대표 김선집·56)에 정치폭력배「용팔이」계의 폭력조직「영등포파」부두목 정기봉씨(35·전과7범)등 7명이 난입,춤추던 손님과 종업원등 4O여명에게 대검을 휘둘러 종업원 김명천씨(26)등 9명에게 중경상을 입히고 남녀손님 2명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이다 4시간30분만인 오전6시35분 4명은 붙잡히고 3명은 달아났다.
범인들은 경찰에서 『평소사이가 좋지않았던 이 카바레 지배인과 영업부장을 혼내주기 위해 범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 카바레 영업권을 빼앗기 위해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4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3명을 수배했다.
◇난입=범인들은 새벽2시10분쯤 술에 취한채 대검 1자루씩을 들고 침입해 지배인 면담을 요구, 종업원들이 외츨중이라고 하자 전화선을 끊은뒤 어둠속에서 대검을 휘둘러 손님 김현수(26·회사원)등 8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인질극=새벽2시15분쯤 「강남경찰서 청담파츨소 거일철수순경과 방범대원2명이 도착하자 범인중 김남인씨(23) 등 4명은 손님들속에 섞여 달아나다 김씨는 검거됐으며 홀안에 남아있던 정씨등 3명이 손님 안모씨(35·여)와 이모씨(33)를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범인들은 대치중 『강원도 춘천으로 갈수있도록 봉고와 운전사를 대줄것』과 평소 안면이 있는 모방송국 탤런트 김기일씨(51)률 불러줄 것을 요구했다.
◇검거=범인들은 현장에 도착한 탤런트 김씨가 40여분간 설득한데 이어 경찰이 요구 조건을 다들어주겠다고 하자 오전6시25분쯤 안씨등 인질2명의 목에 대검을 들이대고 밖으로 나왔다.
이어 범인들이 경찰이 대기시켜 놓은 봉고에 오르려는 순간 무술경찰관 10여명이 범인들을 덮치고 가스총을 쏴 검거했다.
이과정에서 강남경찰서 강남수사과장등 경찰 4명이 범인들이 휘두른 칼에 부상했다.
◇수사=경찰은 정씨등이 자신들의 라이벌 폭력조직인 「전나도파」가 최근 김포공항부근의 신설호텔 나이트클럽운영권을 장악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현재 「전나도파」가 경영권을 쥐고있는 클로바호텔 카바레에 난입, 「경영권」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린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경찰조사결과 정씨등은 정치폭력배 「용팔이」의 부하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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