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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사건 취재갔다 충격받은 기자 “용의자가 내 아들이라니”

중앙일보

입력

미국 켄터키 주의 한 지역 언론사 기자는 2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역 고등학교에 취재를 갔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15세 용의자가 알고 보니 자신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켄터키주의 마셜 카운티 고등학교에 24일(현지시간) 희생자 2명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켄터키주의 마셜 카운티 고등학교에 24일(현지시간) 희생자 2명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28일 ‘마셜 카운티 데일리 온라인’ 등에 따르면 이 매체의 에디터 메리 개리슨 민야드 기자는 당시 마셜 카운티 고등학교에 총격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로 달려갔다가 경찰이 자신의 아들을 총격범으로 체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민야드 기자의 동료는 충격을 받은 민야드로부터 총격 기사 작성을 인계받고 그를 위로했다고 한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니는 15세 청소년으로, 현장에서 붙잡혀 지역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격범의 자세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민야드 기자와 마셜 카운티 데일리 온라인은 이번 일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당시 민야드의 아들이 학교 교정에서 총기를 난사하면서 또래 학생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마셜 카운티 검찰청 제프 에드워즈 검사는 “총격범이 미성년자이지만 성인범죄와 같은 방식으로 기소해 공개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격범에게는 살인 혐의와 여러 건의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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