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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폐업 속출”…文정부 ‘민생파탄’ 타깃삼는 홍준표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생활정치’에 나서며 문재인 정부의 약점을 공략하고 있다. 가상화폐ㆍ최저임금ㆍ미세먼지 등 최근 논란이 된 정책과 관련된 현장을 방문하면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 내 한 업체를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 내 한 업체를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26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시흥공단의 한 업체를 방문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자영업자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우리가 2월 (임시) 국회에서 정부정책을 바로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당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를 세워 대책도 세우고, 함진규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책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엔 페이스북에 “청년실업은 최악이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거리로 내몰리고 기업은 협박과 압박에 시달리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홍 대표의 이날 시흥공단 방문은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당 대표 현장방문 생활정치’의 일환이다. 앞서 홍 대표는 22일 첫 방문지로 블록체인ㆍ가상화폐 업체 간담회장을 찾았다. 정부가 가상화폐 정책 발표에서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그는 “계좌개설의 자유가 있는데 정부에서 막는 것은 아무런 헌법적 근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튿날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을 만나 “정부는 기업 압박만 하고 전부 범죄시하고 대통령 한 마디로 시장질서가 교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오후엔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저희 당이 법인세 인상을 막지 못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홍 대표는 30일부터는 어린이집과 기상청, 초등학교 등을 방문한다.

한편 26일 31명의 사망자를 낸 경남 밀양의 화재 참사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자고 나면 터지는 안전사고와 참사에 참담할 뿐”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어디에 있냐”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당초 예정돼있던 당직자들과의 영화 관람 등을 취소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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