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 외환은행 인수액 가장 높게 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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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론스타의 선택만 남겨둔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가장 높은 인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하나은행.DBS 등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3개 사가 평가한 외환은행의 가치는 9조원가량으로 비슷했으나 이 가운데 DBS가 가장 높은 인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전직 임직원이 주축이 된 '외환은행 지키기 추진본부'는 "DBS의 외환은행 인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추진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DBS는 외환은행의 장기적인 독립경영을 표명한 데다 인수 이후 국내 기관투자가의 유치를 통해 일정 지분을 국내에 재매각하겠다고 밝혀 지지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DBS의 최대주주인 테마섹이 이미 비금융주력자로 판정받은 이상 DBS가 은행 대주주로서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는 데는 상당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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