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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오청성 음주운전 후 우발적 귀순 의혹 조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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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성씨가 지난해 11월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남측을 향해 뛰고 있다. [사진 유엔군사령부]

오청성씨가 지난해 11월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남측을 향해 뛰고 있다. [사진 유엔군사령부]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격을 받으며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가 북측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우발적으로 귀순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국정원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오씨가 술에 취한 채 친구에게 ‘판문점을 구경시켜주겠다’고 제안했으며, 친구를 태우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후 우발적으로 귀순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25일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

전날 자유한국당 간사 이완영 의원은 업무 보고 후 “오씨는 24살로 군부대에서운전수로 일하다가 우발적으로 내려왔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며 “북에서 다시 돌려보내 달라는 특별한 요청은 없었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또 오씨가 귀순 전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이 ‘나는 어떤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병기 의원도 “오씨가 불미스러운 사망 사건에 연루됐다는 부분은 지금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정원이 공식 설명”이라며 “귀순자 상태가 지금 온전히 합동신문을 받을 정도의 몸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오씨 아버지의 계급이 북한군 상좌라고 보고했다”며 “우리 군으로 보면 중령과 대령 사이”라고 밝혔다.

오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결핵 등의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퇴원 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이송돼 귀순 경위 등을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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