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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서 첫 생일 맞은 文대통령…靑 “이벤트 준비한 건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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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입성 뒤 첫 생일을 맞았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입성 뒤 첫 생일을 맞았다. [중앙포토]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입성 뒤 첫 생일을 맞았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광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평화올림픽’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등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크고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청와대는 별도 행사 없이 문 대통령 생일을 보내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평상시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일부 참모가 ‘청와대 직원들에게 식사나 간식을 제공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그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진에게 “취임하고 나서 첫 번째 생일이긴 하지만, 생일이란 게 해마다 있는 건데 그냥 잘 보내면 되지 않느냐”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케이크 커팅 등 청와대에서 대통령 생일과 관련해 이벤트를 준비한 건 없다”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김정숙 여사가 정성스레 준비한 생일상으로 아침을 시작할 것이고,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생일을 보낼 것”이라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받은 생일선물은 자신의 친필 서명이 새겨진 ‘문재인 시계’다. 청와대가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문재인 시계’를 선물하기로 한 내규에 따른 것이다. 이 시계는 지난 23일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제1부속비서관실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주최 행사나 청와대를 공식 방문한 이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시계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엔 축하광고=이날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예고한 대로 나왔다.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와 10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5분씩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생일 축하광고가 영문과 한글로 번갈아 게재됐다. 문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장면과 지지자들의 축하 메시지들도 보였다. 사비로 광고 비용을 마련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온라인에 599달러(약 64만원)의 광고비 결제 내용을 공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광고가 나가는 동안 문 대통령 지지자들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찍었지만, 뉴욕 시민이나 다른 관광객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24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추이. [사진 각 포털사이트 캡처]

24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추이. [사진 각 포털사이트 캡처]

◇‘평화올림픽’ㆍ‘평양올림픽’ 실시간 검색어는 ‘엎치락뒤치락’=이날 또 예고된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실검) 순위 1위에 ‘평화올림픽’ 올리기도 진행 중이다. 이날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의 계기로 삼자고 호소한 것에 뜻을 모아 ‘평화올림픽’을 실검 1위로 띄웠다.  ‘평양올림픽’은 그 반대의 뜻으로 실검 상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을 추진하고, 현송월을 비롯한 북한예 예술점검단이 방남한 것을 비꼬며 ‘평양올림픽’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23일 청와대는 박수현 대변인을 통해 “평창올림픽에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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