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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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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 송파 갑>
출마예상 자는▲주정환(민정)▲김우석(민주)▲남현식(평민)▲조용식(공화)▲김병수(신민)▲이대훈(한겨레당)▲이종선(사민)▲허경구(무)
현역의원 3명에다 민정·민주·평민당이 신인을 내세운 송파갑은 전국 최고 격전지 중의 하나. 이미 플래카드가 걸리는 등 근접전을 벌이고 있다. 주로 주공·시영 등 서민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한편 고급아파트단지도 끼어있어 소득수준 차가 심하고 유권자 구조가 복잡해 예측불허의 난전이 예상된다.
민정당의 조순환 후보는 최근에야 조직구성을 끝내고 인사장을 작성, 배포하는 등 출발은 늦은 편.
그러나 언론계생활 30년 동안 닦은 뚜렷한 비관의식으로 여당후보로는 드문 독특한 정치신인으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어 인물위주의 선택을 호소할 방침.
민주당 김우석 후보는「제1야당은 민주당」이라는 구호 밑에 유권자의 견제심리에 호소하는 동시에 마산상고·동아대 등 학연과 함께 학생·청년봉사대원(3백명)들의 활약에 기대.
튼튼한 재력을 뒷받침으로「체력 전」도 불사한다는 전략.
공화당의 조용식 후보는「여당은 찍기 싫고 야당엔 식상한」최근의 유권자 성향에 기대를 걸며「야당다운 야당은 공화당」이라는 유인물을 다량 살포하면서 홍보작전. 뒤늦게 뛰어든 조 후보로서는 지역의 비판적 유권자 성향에 기대한다는 전략.
신민당의 김병수 후보는△14년 동안 이 지역에서 살아왔고△17평형 아파트에 살고있는 청렴한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
부인과 함께 노인정·고아원을 도는 한편 지하철역 등에서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면서「발로 뛰는 서민정치인」을 내세워 서민층에 파고들고 있다.
무소속 허경구 의원은 주민을 상대로 앙케트를 돌리며 단일화를 주창한 서명파 의원임을 홍보하고 있는데 단일화추진 파가 인기가 높다고 자신.
평민당의 남지식 후보는 평민당의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며 한겨레당의 이대훈 후보도「깨끗한 정치」라는 구호와 함께 기존 정치권을 공략 중. <안희창 기자>

<대구 남구>
출마예상 자는▲이정무(민정)▲성만현(민주)▲김해석(공화)▲조희락(신민)▲이강철(한겨레당)▲김현근(민중의당)▲신진욱(무)▲송효익(무)
왕년의 야도가 근30년간 집권세력의 기반이 되어 여도 화한 대구에서는 민정당이 대통령선거의 여세를 몰아 역승을 노리고 있고 민주당이 야세 회복에 안간힘을 쏟는 가운데 공화·국민당이 부분적으로 선전하는 양상.
대구에서 비교적 의식수준이 높다는 남구에는 민정(이정무)·민주당(성만현)이 정치신인을 내세워 11, 12대에 차점 낙선한 김해석 후보(공화)와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한 신진욱 전 의원이 한판승부를 벌이게돼 예측불허의 접전지구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5선했던 신도환 전 신민당총재가 최근 정계은퇴를 선언, 신씨 조직의 향배가 변수. 이 지역은 이정무-신광욱씨 간의 재력싸움, 김해석-이정무씨간(경북고교1년 선후배), 송효익-성만현씨간(대구상고1년 선후배)의 동참대결도 흥미 거리.
이정무 후보는 정치신인이나 경북청년지도자연합회장·JC중앙회장·대구경영자회장·대구백화점부회장·대구체육회상임부회장 등의 화려한 이력과 풍성한 자금력으로 당 조직은 물론 대구JC·대구백화점판매조직을 활용, 이미 만만찮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 후보는 대구에서 20여 년간 지역활동을 착실히 했고 지난 대통령선거 때 기여가 인정돼 공천신청을 안 했지만「징발」됐다.
12대 때 남구에서 1등 했으나 차점 낙선했던 김해석 후보는 자금여력은 없으나 10여 년간 지역의 길·흉사를 빠짐없이 찾는 등 기반을 다져왔고「불쌍한 김 후보」라는 이미지가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유발하고 있는 게 유리한 점.
경북고교동문들이 이번만은 김 후보를 밀어주자는 분위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카톨릭세도 후원.
8대 선거 때 구 공화당거물 이효상 전 국회의장을 낙선시켰던 신진욱 전 의원은 연초부터 자신이경영하는 협성 교육재단산하 남구소재 8개중·고교의 교사 및 학부형상대로 맹렬히 조직을 다져왔는데 민주당공천에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재기의 칼날을 갈고있다.
민주당공천을 받아 뒤늦게 뛰어든 성만현 후보는 대구상고 재학 때 3·15부정선거에 항의하다 구속됐던 전력, 상고출신 동문들의 지원을 받으며「한심한 정치청산」을 구호로 맹추격 중.
이밖에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송효익씨(무소속), 조희락씨(신민), 이강철씨(한겨레당),김현근씨(민중의당) 등이 출진.<이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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