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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현송월 방남, 언론 관심이 과한 것 아닌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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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DB]

[사진=중앙DB]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1일 대한민국을 찾았습니다. 북한 예술단의 평창올림픽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 7명도 함께 왔습니다. 현 단장 일행은 서울과 강릉을 오가며 점검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언론의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아이돌스타 못지않습니다. 특정인 한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한 관심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도 많이 나오네요.
 ‘현송월 방남’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주말부터 뜨거웠습니다. 주말에는 방남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기도 했는데요. 20일로 예정됐던 방남 일정이 하루 전날 돌연 취소됐던 게 이유였습니다. 21일에는 환영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현 단장이 서울역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반긴 겁니다. 방남 이틀째인 오늘은 e글중심에는 ‘평화올림픽 소망’이라는 기대와 ‘이게 평양올림픽이냐’는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번 올림픽을 놓고 남북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축제가 되길 바라면서도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의 대남 선전 또한 우려하는 게 현실인 듯합니다.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커뮤니티 여론을 살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현실적 경제학자와 이상적 과학자?" 유시민-정재승 비트코인 2차전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블로그

"북에서 온 여인 현송월, 현송월 일행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하늘을 찌르네요. 어제부터 온 매스컴은 현송월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보여주느라 혈안이고 한마디도 안 하는 현송월의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취재 열기는 무척이나 뜨겁네요. 우리는 분단 이후 여러 차례 이러한 이벤트에 목마름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느라 쫓아다녔는데요. 갈등과 화해가 반복될수록 우리의 실망도 커져만 가고 있는데, 현송월이 방문한 이틀 동안 지나친 관심은 우려를 넘어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표정, 패션, 헤어스타일 등 쏠리는 관심은 지나침을 넘어 양은냄새가 끓어올라 바짝 마를 지경으로 가고 있네요. 그녀의 일정을 차분하게 뉴스로만 전달되어도 되겠건만, 온종일 방송이 그녀의 뒤를 쫓아 생중계되는 이 현실이 무척이나 싫네요. 오늘도 현송월의 일정은 스타 이상의 카메라가 쫓아다니며 전국으로 생중계되고 있네요. 과연 남북 화해는 오는 걸까요. 또다시 이벤트로 끝나고 다시 언제 그랬다는 듯이 갈등으로 넘어갈지요. 유어제주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ID '유어제주'

#뽐뿌

"우리나라 언론은 항상 현상의 본질은 안 보고 눈으로 보이는 것만 자극적으로 포장해서 내보내기 바쁘죠. 이번 현송월 건만 해도 남북 관계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진전이 있고 앞으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에 대한 분석은 없고 그저 현송월이 어떤 옷을 입었고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어떤 말을 했는지만.. 무슨 연예인 파파라치인 줄 알았네요"

 ID '성남독술'

#네이버

"아니! 대북 전면 제재 국면에서 예술단 와서 생쇼 하고.. 돈 받아 가면.. 무슨 제재가 효력이 있나? 중러도 제재 풀 거고.. 핵 개발은 빨라질 거다. 문재인의 이번 현송월 예술단 쌩쑈는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올림픽은 선수가 부각되야지.. 웬 예술단이 먼저인지 모르겠다..!!"

 ID 'gots****'

#엠엘비파크

"북한도 올림픽에 적극 참여하겠다 입장 바꿔서 한반도에 평화무드 조성되어 가는 게 전체적인 큰 그림인데, 그 와중에 응원 및 예술단 공연을 위해서 일부 실사단이 와서 현장 실사하는 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거 같은데 그 실사단 책임자가 현송월이라는 김정은과 특수관계인 미모의 여성이라서 그런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뭐 아침밥으로 황태해장국을 먹든 샌드위치를 먹든 왜 그걸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보도하지?"

 ID '사실입니다'

#클리앙

"도대체 뭔 인물이길래 뉴스에 도배가 되는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되네요. 정말 언론사들 할 일이 드럽게 없나 봅니다. 뉴스 보면 현송월 이름으로 된 뉴스가 매일 넘쳐흐르고 있네요. 무슨 박근혜 의상 기사보다 훨씬 더 많은 것 같네요. 이 정도로 기사를 낼 만한 인물인가요? 미스테리..."

 ID 'Jun911'

#보배드림

"북한 정치체제니 김정은의 연인이니 그런 거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 사람인 저조차도 현송월이 죽었다는 소식은 기억합니다. 이유가 너무 세잖아요. (중략) 그런데 그 현송월이 살아 있다네요? 이런 유형의 북한 소식은 개소리인 경우가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당당하게 사람 목숨 가져다가 소설을 만들었을 줄은 몰랐지 말입니다"

 ID '즈라더'

#다음

"이게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인가..... 아직도 모르나 북한은 앞에선 웃음으로 회유 뒤에선 망치를 들고 우리를 노린다는걸.... 알면서도 이렇게 한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 10년 가까운 올림픽 유치 그 많은 인력과 비용 그렇게 유치한 올림픽을 북의 선전용으로 사용하나..."

 ID '성공한사람'


정리: 황병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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