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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여우털, 캐시미어 코트…'나는 나' 현송월 스타일 분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1일 오전 서울역에서 강릉으로향하는KTX를 타고 있다. 오종택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1일 오전 서울역에서 강릉으로향하는KTX를 타고 있다. 오종택 기자

"자기 취향 확고한 스타일"…은여우털 두르고 나타난 현송월

21일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자격으로 남한을 공식 방문한 현송월의 패션은 과거 국제무대나 남북협상때 등장했던 북한 여성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현송월은 성악가 출신으로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의 단장을 맡아왔다. 그의 이력 때문인지 현송월의 옷차림은 이날 눈길을 끌었다.

코트는 고가 캐시미어 원단, 가방은 명품은 아닌듯 #남색 코트로 차분함 연출하되 여우털·큐빅핀 포인트 #전문가들 "아주 세련됐다 보긴 어렵지만 취향 확고"

현 단장은 무릎을 덮는 길이의 남색 롱코트로 차분하고 무난한 옷차림이었지만 Y자 형태로 떨어지는 여우털 목도리로 포인트를 줬다. 박만현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고가의 캐시미어 원단으로 만든 코트로 보인다"며 “정숙하고 가라앉은 느낌을 주기 위한 선택같다”고 말했다.
눈에 가장 띈 건 머플러다. 박 스타일리스트는 “실버 폭스퍼(은빛 여우털)로 보인다. 젊은 여성들이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포인트를 살린 패션 감각”이라고 평가했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21일 오전 남북출입사무소를 나서고 있다. 털목도리와 외투, 구두 등 의상이 화려하다. 2018.1.21 [사진 통일부]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21일 오전 남북출입사무소를 나서고 있다. 털목도리와 외투, 구두 등 의상이 화려하다. 2018.1.21 [사진 통일부]

가방은 옅은 와인색에 지퍼로 완전히 닫아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숄더백을 들고 나왔다. 지난 15일 판문점 실무접촉때 그가 들고 나온 녹색 클러치백은 2500만원짜리 명품 브랜드 제품이라는 추측도 나왔었다. 패션 전문가 이현씨는 “고가 유명 브랜드 제품은 아닌 것 같다. 네이비 코트에 어울리는 색으로 고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죽 앵클부츠에 두꺼운 살색 스타킹을 매치했다. 박 스타일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자신의 취향이 매우 확고한 스타일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머리는 지난번 처럼 2:8 가르마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왔다. 앞머리를 살짝 부풀려 오른쪽으로 모아서 고정해 내리는 헤어스타일이다.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머리는 집게핀으로 고정했다. 지난 15일엔 꽃무늬 집게핀이었지만 이날은 큐빅이 알알이 박힌 것으로 바꿔 착용했다.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 등 국제무대나 대남 협상 등에 나온 북한 여성들의 헤어 스타일은 대부분 단발 머리다.

북한의 대미 협상을 총괄하는 최선희(53·앞줄 오른쪽 첫번째)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북한의 대미 협상을 총괄하는 최선희(53·앞줄 오른쪽 첫번째)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결혼반지로 보이는 반지를 왼손 약지에 낀 것 외에 다른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았다. 아이라인으로 또렷한 눈매를 연출하고 입술은 자연스러운 핑크색으로 화장했다.
강릉=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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