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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총학생회장에 북한측서 서한 발송을 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한적십자사는 북한측이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위원회와 총장명의로 서울대 총학생회 및 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4일 판문점에서 전달하겠다며 지난 2일 남북 직통전화를 통해 우리측에 알려온 것과 관련, 이 같은 북한의 서한 접수를 거절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상협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4일 북적 손성필 위원장 앞으로 전화 통지문을 보내 『나는 오늘의 남북관계상황으로 볼 때 귀 측이 요청한 그 같은 류의 편지를 전달하는 행위를 되풀이하는 것이 건전한 남북관계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고 밝히고 『귀하가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과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면 적십자 회담 재개에 호응해 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북한측은 지난 3월 30일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출마한 후보 명의의 『김일성 종합대학 청년 학생에게 보내는 서한』의 대자보가 내외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자 지난 2일 김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직통전화를 통해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위원회 및 총장명의로 서울대 총학생회와 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4일 판문점을 통해 전달하겠다면서 연락관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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