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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아프간 철군준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AP=연합】소련은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의 철군준비를 위해 현지 군사력의 재배치를 개시했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카눌 주재 외교관들을 비롯해, 회교저항군 및 최근의 여행자 등은 아프가니스탄의 집권공산당이 게릴라들의 막바지 공격을 격퇴키 위해 수도에 대한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련군이 주요기지 근처에 군사력을 재배치, 많은 수의 군 진지들을 아프가니스탄 군에 이양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지 외교관들과 게릴라소식통은 특히 소련군이 최근 들어 아프가니스탄의 제2도시인 남동쪽 칸다하르시로 집결해왔다고 전하면서 이곳을 거쳐 북쪽으로 가기 위한 배치를 시작해왔다고 말했다.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통로는 칸다하르시와 서쪽의 해라트시 사이에 위치한 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미하일·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은 올 들어 유엔의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 안이 3월 15일까지 조인될 경우 소련군은 오는 5월 15일부터 철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서방외교소식통들은 협정조인 시한이 이미 지났지만 소련이 머지않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것 같은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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