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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신당 출범 전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정리돼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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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8일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해 “오늘 발표한 길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이 국민의당에 계신다면 통합신당이 출범할 때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해서다.

유 대표는 통합 논의 과정에서 갈등은 없었는지를 묻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양 정치세력이 뜻을 같이해서 하나의 정당을 만드는 일은 양쪽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국민의당 안에 통합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분들이 계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갈등을 겪으면서 통합 열차가 굴러가는 상황이라 저도 이게 100% 잘 될 거라고 답변은 드리지 못하겠다”면서도 “오늘 제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길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와 저, 통합에 찬성하는 국민의당 의원들과 식구들, 우리 당 의원과 식구들이 다 합의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생각하게 된 계기로는 중재파인 김동철 원내대표의 지난해 9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꼽았다. 유 대표는 “당시 김동철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며 “국민의당 분들이 전부 김동철 원내대표의 연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다른 정당을 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양당이 가장 비슷한 분야로 경제와 민생 분야를 꼽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나 한미동맹 등 안보 분야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치 현실과 관련해서는 “그간 묻지 마 투표를 했는데 대구는 20년째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꼴찌고 광주는 밑에서 2등이다”며 “대구와 광주만 바뀌어도 반 이상이 바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연령 18세 하향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에라도 낮췄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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