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수사여부 관심의 초점 투자자문사 교수스카웃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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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기본적으로 조정국면에 들어있는 증시에서는 요즘 사는쪽이나 파는쪽이나 「감잡기」에 바쁜 모습들이다.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며칠간 금융·건설·무역의 트로이카체제가 다시 구축되는 인상이었지만 「전경환-새마을」여파로 다시 주춤해진 상태.
대형제조업체들은 지난해의 실적개선에도 불구, 봄철의 노사분규향방이 잡히지 않은데다 보호무역추세와 원화절상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미친다는 점등을 들어 전혀 관심을 끌지못해 증시의 혼조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새마을파동」이 증시에까지 파문을 던진 이번주는 일해재단과 전경환씨의 주식투자가 보험회사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근거없는 루머들이 나도는 바람에 주가를 휘청거리게 했다.
루머의 내용은 D생명이 지난해 10욀 D증권을 통해 1천억원 어치의 은행주들을 대량으로 자전매매시킨 것이 바로 일해재단에서 가지고 있던것을 대신 처분했다는 내용.
또 이같은 경우는 S화재도 마찬가지라는 밑도 끝도없는 악성루머들이 꼬리를 물기도.
D생명의 경우는 지난해 1천억원의 자전매매를 통해 6백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고 이와 관련, 증권회사간부 1명이 증권감독원에서 징계를 받은터라 루머가 처음에는 사실처럼 번져나갔으나 곧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 S화재도 자전매매 사실이 아예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24일 오후부터 크게 내렸던 주가는 다소 오르는 반전현상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소문이 빠른 증권가에서 새마을관련 주식투자실은 그동안 나돈바가 없어 관심의 표적은 일해재단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는데 정확한 제보가 없는한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방대한 작업이 필요해 결국은 또 심증정도로 끝나지 않겠느냐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투자자문회사들이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앞두고 인력요건 때문에 대학교수 스카우트전을 벌이고 있다.
투자자문회사의 인력요건은 ▲경영·경제학등 증권관계분야의 박사 ▲증권관계분야에서 3년이상 강의한 전임강사이상의 교원 ▲석사학원이상 소유자로 증권관계기관에서 5년이상 근무한 사람등을 10명으로 하고 공인회계사를 1명이상 두도록 하는 것이다.
이같은 요건은 관계당국이자문회사 난립을 막고 자문 회사내 조사부요원을 강화시킨다는 취지로 마련되었으나 오히려 4O여개사가 설립을 추진하면서 「대학교수 모셔오기」스카우트전을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있다.
투자자문회사의 교수스카우트가 어렵게 되자 당초 정년퇴직한 원로급들로 이루어졌던 인력확보가 최근에는 지방대학의 전임강사급에까지 미치는 과열조짐이다.
내놓고 말들은 않지만 1주일에 3∼4일 근무조건으로 1백만원선의 월급을 요구하고있어 요구조건 맞추기도 쉽지않다는게 업계의 얘기.
업계에서는 자문회사의 전문인력 수요가 현재 10여개사의 50여명에다 앞으로 20∼30개사에서 1백여명 정도가 더 필요한 상태여서 어차피 한바탕 스카우트 소동이 불가피 할것이라고 걱정들이다. <박태준·이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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