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묵은 우승 갈증' 김미현, 이번엔 날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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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뛰어든 김미현이 2라운드 2번 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KTF제공]

김미현(KTF)은 목이 마르다. 2002년 8월 LPGA투어 웬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3년 동안 우승 소식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CJ나인브릿지 클래식, 2004년 6월 웨그먼스 로체스터 대회에서 각각 준우승했지만 세상은 1위만을 기억할 뿐이었다.

김미현이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보스케레알 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카드 클래식 2라운드에서 합계 6언더파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첫날 3언더파 공동 4위였던 그는 2라운드에서도 버디 4,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경사가 심하고 곳곳에 해저드가 있는 까다로운 코스였지만 정확한 샷으로 차분히 핀을 공략해 나갔다.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친 이선화(CJ)가 합계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한 이지영(하이마트)은 1라운드 15번 홀(파4)에서 무려 11타를 치며 공동 50위(3오버파)로 처졌으나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공동 18위(합계 이븐파)로 올라섰다.

7개월 만에 복귀한 박세리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첫날은 4오버파 공동 71위였으나 둘째 날 1오버파를 쳐 턱걸이(공동 62위)로 컷을 통과,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박지은(나이키골프)은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코스의 굴곡이 심한 데다 홀 간 거리가 멀어 LPGA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와 캐디 모두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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