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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 “남북이 함께하는 평창올림픽, 평화의 상징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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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가 1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강원도]

최문순 강원지사가 1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강원도]

“세계 유일 분단국가이자 분단 도인 강원도에서 남북이 함께하는 평창올림픽은 그 자체로 평화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북 선수단 이동수단 2만t, 4만t급 크루즈 될 수도 #북한 공연 세계인 주목받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1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전례 없이 큰 규모 방문단을 구성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남북 간 합의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와 안전이 담보된 가운데 올림픽 정신인 ‘평화와 화합’을 구현하는 축제로 치르게 될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북한 대표단의 안전과 숙박·교통·응원단 구성 등 올림픽 전 분야에 걸쳐 북한 참여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며 “2월 9일 평창에서는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올림픽 대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북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고자 하는 남과 북의 의지와 유엔총회를 통해 세계가 채택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의 정신을 충실히 이행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1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강원도]

최문순 강원지사가 1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강원도]

최 지사는 이날 북한 참가단의 이동과 숙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속초항에서 2만t급이나 4만t급 크루즈를 원산항으로 보내면 이동수단과 숙박 문제가 동시에 해결된다”며 “조직위에서 미리 확보했던 호텔 등 숙소가 5000실이나 있어 숙박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비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엔 대북제재는 외국의 돈이 북으로 들어가 핵 개발에 사용될 경우 제재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 경우는 우리나라 호텔과 식당 등에 지급하는 것이라 유엔 대북제재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강원도의 역할이 커진 점도 강조했다. 올림픽 참가단 규모가 당초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회담 결과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으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문화올림픽을 강원도가 중심이 돼 준비해 온 만큼 북한 공연 등을 도에서 나서서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 공연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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