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멕시코와 13일 8강 격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베네수엘라 2루수 마르코 스쿠타로(위)가 도루하는 호주의 브래들리 하먼을 태그아웃시키고 있다. [플로리다 로이터=연합뉴스]

"13일(한국시간) 멕시코부터 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 한국대표팀의 상대가 멕시코(13일)-미국(14일.유력)-일본(16일) 순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가 10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벌어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9-1로 크게 이겨 B조 1위를 확정지었고, 미국이 11일 약체 남아공을 이기고 B조 2위로 올라올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전날 미국을 꺾었지만 멕시코.미국과의 경기에서 실점이 많아 탈락 위기에 처했다(남아공이 미국을 이기지 않는 한 탈락).

멕시코는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미국에 0-2로 졌지만 남아공과의 경기부터 타선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남아공.캐나다와의 경기에서 19점을 뽑는 등 타선이 상승세다.

한국전 선발은 8일 미국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우완 로드리고 로페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멕시코전에 남미 선수들에게 강한 언더핸드 김병현.정대현을 위주로 마운드를 꾸려가면서 상황에 따라 구대성.박찬호를 경기 후반에 투입할 계획이다.

B조 예선 결과에서 보는 것처럼 2라운드도 물고 물리는 혼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한 수 위라고는 하지만 그날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좌우되는 만큼 세 경기 모두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부터는 선발투수 투구 수 제한이 65개에서 80개로 늘어나는 것도 승부의 변수다. 선발진이 튼실한 팀이 유리하다. 도미니카와 쿠바는 이날 각각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를 꺾고 2승씩을 기록,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한편 WBC 조직위는 당초 13일 오후 1시로 계획됐던 한국의 2라운드 첫 경기를 당일 오전 6시로 앞당길 수 있다고 선수단에 통보했다. B조 1위를 예상했던 미국이 2위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