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北선수단 지원 유엔제재 위반 아냐” 대규모 파견 요청

최문순 강원지사. [중앙포토]

최문순 강원지사가 8일 북한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비용 지원에 대해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다”라며 선수단을 비롯해 응원단과 예술단을 포함한 북한의 평창 올림픽 대규모 참가를 요청했다.

“남북교류기금 사용하면 문제없어 #회담 결과 따라 육로 수송 등 대책 마련할 것”

최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 브리링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최 지사는 “내일(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은 사실상 올림픽 회담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 문제가 해결돼야 다음 주요 의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지사는 또 북한의 선수단ㆍ응원단ㆍ예술단 등에 대핸 참가 비용 지원 자체가 유엔 제재 위반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올림픽 선수단 지원은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이뤄지고 북한 당국으로 자금이 직접 흘러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북측 선수단 육로 수송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또 정부채널을 통해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에 북측 선수단과 예술단 및 응원단 파견을 요청했다. 속초항이나 강릉항에 크루즈선을 숙소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전달했다. 그러나 40억원이 넘는 크루즈 임대ㆍ운용비용 등 북한에 대한 지원이 유엔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최 지사는 앞서 지난달 15일 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린 중국 쿤밍(昆明)을 방문, 북한 문웅 4ㆍ25체육단장에게 북한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요청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