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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잡으려다 지방에 불똥?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65호 19면

Devil’s Advocate

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주(1~5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33% 올랐다. 지난해 정부가 ‘8·2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 주간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상승세가 높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구가 0.78% 오르며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뒤를 이어 송파(0.71%)·광진(0.57%)·양천(0.44%) 등지가 많이 올랐다.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 개포동 주공 1단지 등은 일주일 동안 최대 1억5000만원 오르기도 했다. 4월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서울과는 달리 지방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데다 주택시장 관련 규제가 쏟아지면서 미분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 5일 일반 분양을 끝낸 제주시 한림읍의 제주 한림 오션캐슬은 68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아무도 신정하지 않았고, 강진 코아루 블루핀은 198가구 중 단 7가구만 신청했다.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카드를 내놓을 수록 집값 양극화만 커지는 형국이다.

[Devil’s Advocate] 악마의 대변인.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대하려는 인물의 행적과 품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는 역할을 맡은 사람을 말한다. 논리학이나 정치학에서는 논의의 활성화와 집단사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부러 반대 입장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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