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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홈스쿨링 비난에 5남매 아빠 박지헌이 올린 장문의 글

중앙일보

입력

가수 박지헌이 자녀 교육으로 홈스쿨링을 택한 이유를 장문의 글로 밝혔다. [사진 박지헌 인스타그램ㆍ해당 방송화면 캡처]

가수 박지헌이 자녀 교육으로 홈스쿨링을 택한 이유를 장문의 글로 밝혔다. [사진 박지헌 인스타그램ㆍ해당 방송화면 캡처]

여섯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5남매의 아빠 가수 박지헌이 홈스쿨링을 자녀 교육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일부 네티즌의 비난이 일자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5남매 아빠 박지헌의 특별한 교육법이 공개됐다. 박지헌의 첫째 아들 빛찬(12)과 둘째 아들 강찬(9)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홈스쿨링을 통해 공부 중이다. 당구나 노래방 기계를 이용한 색다른 교육법으로 아이들과 즐거운 홈스쿨링을 하는 모습에 시청자들과 네티즌의 반응이 양쪽으로 갈렸다. 일부 시청자와 네티즌이 박지헌에게 비난의 시선을 보냈다.

이러한 반응에 박지헌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다둥이 아빠, 홈스쿨을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이 되었네요”라며 “ 홈스쿨링에 대한 부정적 의견에 저희 부부의 생각을 전해드릴까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분명한 건 이미 공교육이 꼭 좋은 결과만을 낳은 것은 아님이 여실히 드러났음을 모두 잘 아실 겁니다. 단지 저희 부부는 자녀 양육을 열심히 공부하고 대화하던 중 그 어떤 정답이 없다면 최선을 다해 아이들과 함께하기를 결정했을 뿐 입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성, 친구 이런단 어는 수없이 수천 번 고민했으며 그러므로 되려 저희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다양한 곳에서 사회성을 더 열심히 가르치게 되었고. 친구 또한 그 누구보다 마음깊이 서로 채워질 수 있는 진짜 친구나 예의나 환경을 허락하고 있고 우정 사랑 그 모든 걸 소중히 대할 수 있는 성품을 가르치고 있습니다”고 교육법을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부디 넉넉한 존중과 이해로 시청 부탁드립니다. 지켜봐 주심만으로도 성장과 점검이 되니 충분합니다. 더 감사한 마음으로 잘 해나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마무리했다.

박지헌ㆍ서명선 부부는 슬하에 모두 다섯 자녀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6월 30일 여섯째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박지헌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

어젯밤 아빠본색. 벌써 3회.
너무나 감사한 방송이지만
아이를 낳지않는 시대에 많이 낳은 것이.
학교가 당연한 시대에 보내지않는다는 것이.
예상했던 대로 그 시선들에 참 혼란스런 요즘입니다.

집앞 식당에 아이들 옷을 편하게 입혀나가면 막 키운다는 식의 편견과의 싸움. 그로 인해 감수해야하는 불편함들.

다둥이가 다르거나 틀린 게 아니라 평범한 눈으로 그리고 그 행복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홈스쿨을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저희 부부가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것들이나 방송을 보시고 느끼신 빈틈 또는 방송을 보지않고 마냥 홈스쿨링에 대한 부정적 의견에 저희 부부의 생각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과거 미디어가 없었던 시대 교육방법의 한계로 아이들을 한 방안에 모아서 가르치는 학교라는 형태의 효율적 교육법이 생겨났고 여전히 그 학교 문화가 당연한 시대이긴 하지만 시대의 문화는 늘 변화합니다. 교육문화도 당연히 발전했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이미 공교육이 꼭 좋은 결과만을 낳은 것은 아님이 여실히 드러났음을 모두 잘 아실 겁니다.

물론 저희 부부도 어떤 예측은 어렵습니다.

단지 저희 부부는 자녀 양육을 열심히 공부하고 대화하던 중 그 어떤 정답이 없다면 최선을 다해 아이들과 함께하기를 결정했을 뿐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실제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 홈스쿨링은 상당히 오래된 문화이며 일부 방임형 홈스쿨의 나쁜결과도 있지만 좋은 결과가 월등히 많아서 각광받는 부모 동시 교육법이기도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비교적 안정된 사춘기를 지낸다고도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최고의 교육이니 덤벼들었다는 게 아니라
분명 부모의 노력은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으리라는 믿음과 그 아이의 성장함에 함께했음과 추억과 사랑 또한 절대 헛되지는 않으리라는 믿음으로 도전한다는 것입니다.

교육이 꼭 결과가 아니라 그 함께한 추억만으로도 가치있음에 결정한 것입니다.

사실 공교육도 부모의 노력과 관심과 사랑이라면 저희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돌봄형의 공교육에 막연한 의존으로 아이를 방임했다면. 혹여나 그것이 부모의 취미나 여가나 여유를 위해 더욱 그랬다면 그것이야말로
방임 학대 부모 부재 아빠의 부재 시대라고 일컫는 지금 이 시대를 분명히 반증하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의 우리나라는 맞벌이를 해야하거나 또는 일반직장인 가정의 현실에서는 그 어떤 생각이나 판단의 여지가 그다지 없음도 잘 압니다. 심지어 홈스쿨을 잘 알고 있어서 너무나 하고싶은 데 도전하지못하는 현실 속에 안타까운 분들도 잘 압니다.

그래서 그 유리한 여건을 누리는 우리가 더 겸허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내려는 생각도 갖게 됩니다.

사회성ㆍ친구 이런단 어는 수없이 수천 번 고민했으며 그러므로 되려 저희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다양한 곳에서 사회성을 더 열심히 가르치게 되었고. 친구 또한 그 누구보다 마음깊이 서로 채워질 수 있는 진짜 친구나 예의나 환경을 허락하고 있고 우정 사랑 그 모든 걸 소중히 대할 수 있는 성품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모든 걸 설명할 순 없지만 누구나 환경이 허락되어 자기 일처럼 고민해 봤다면 충분히 선택할만한 결정이라는 것입니다.

다자녀의 부모로서 우리나라의 학교와 학생들이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마음으로 저희 부부의 삶을 돌아보며 저희 부부의 욕심이 아닌 아이들의 행복에 몰입했고 그 결과 늘 행복하다 말하는 아이들 표정을 보며 늘 확신 받으며 힘내고 있습니다.
이런 저희 부부에게도 계속 빈틈은 보일 겁니다. 함께 고민한 흔적이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받아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음으로의 오해나 편견은 열심히 집중하던 중 저희 부부를 상당히 지치게 합니다.

아직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불모지를 가는데 어쩌면 훗날 저희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될 수 있는 작은 정보라도 되도록 차라리 잘해나가기를 응원해주시는 게 좋지않을까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이 방송 자체가 참 어려운 결정이기도 했습니다.

부디 넉넉한 존중과 이해로 시청 부탁드립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이 땅에 아이가 미래이기에 포기하지않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저도 잘 몰랐습니다. 낳고 키워내면서 알게 되고 절실해졌습니다.
저희는 이 아이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으로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심만으로도 성장과 점검이 되니 충분합니다. 더 감사한 마음으로 잘 해나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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