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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무너졌다… 시차 고생 한국대표팀은 로열스전 4-7 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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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이프예요." 9일(한국시간) WBC 1라운드 C조 푸에르토리코-네덜란드 전에서 홈팀 푸에르토리코의 루이스 마토스(가운데)가 4회에 동료 호세 발렌틴(가운데 아래)이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는 순간 두 팔을 벌려 세이프라고 외치고 있다. [산후안 AP=연합뉴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주최국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야구 종주국 미국이 캐나다에 덜미를 잡혔다. 1라운드 최대의 이변이다.

캐나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벌어진 1라운드 B조 경기에서 미국을 8-6으로 꺾었다. 캐나다는 미국 선발 돈트렐 윌리스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는 등 5회 초까지 8-0으로 크게 앞섰다. 미국은 5회 말 제이슨 베리텍의 만루 홈런 등으로 6점을 쫓아갔지만 뒤집지 못했다.

미국(1승1패)은 약체 남아공(2패)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고, 캐나다(2승)는 멕시코(1승1패)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미국이 남아공을 이길 것은 확실하다. 결국 캐나다-멕시코의 경기에서 한국이 상대할 팀이 정해진다.

캐나다가 멕시코를 이기면 캐나다가 1위, 미국이 2위로 2라운드에 오른다. 그러나 멕시코가 캐나다를 이기면 세 팀이 2승1패 동률이 된다. 대회 규정상 실점이 적은 팀이 유리하다.

멕시코를 2-0으로 이긴 미국은 실점이 8점이고, 캐나다는 6점, 멕시코는 2점이다. 미국 입장에서 최악의 경우는 멕시코가 캐나다를 1-0으로 이기는 것이다. 이 경우 멕시코가 1위, 캐나다가 2위가 되고, 미국은 탈락한다.

C조에서는 아마 최강 쿠바가 파나마를 연장 11회에서 8-6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고, 푸에르토리코는 네덜란드를 8-3으로 눌러 2승을 기록했다. D조의 베네수엘라는 이탈리아를 6-0으로 이겨 1승1패가 됐다.

한편 한국은 이날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평가전에서 4-7로 졌다. 선발 박찬호(2이닝 40개)에 이어 3회 서재응, 6회 김병현이 나섰고, 국내파 배영수(7회)와 전병두(8회)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인식 감독은 "아무래도 시차 적응에 2~3일 더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이태일 기자

서프라이즈=김성원 JE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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