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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용으로 쓰려다 "안전" 지적받고 중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새마을운동중앙본부가 영종도연수원을 개발하면서 7억5천만원을 들여 폐기화물선을 「해체용」 으로 도입,청소년해양훈련에 쓴다며 용도를 바꿔 숙소용으로 개조하다『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개조공사를 중단, 9개월째인천 폐선장부두에 방치해놓은 사실이 14일 뒤늦게 드러났다.
문제의 선박은 전경환씨가 회강으로 있던 86년5월 대한교육보험에 협찬요청, 대한교육보험이 배를 사들여 새마을본부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헌납받았으며선박개조비용까지 모두 7억5천만원을 대한교육보험이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입과정에서 관세청은 현행법규상 해체용으로 듈여온 중고선박을 여객용·숙소용으로 용도변경할수 없는데도 「숙소용」 으로 용도변경을 허가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감사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새마을중앙본부는 이사회의결을 거쳐지난2월22일 대한교육보험에 문제의 배를 도로 가져가라는 내용의 공문만 발송한채 방치해놓고있다.
◇도입=새마을중앙본부는86년5월 인천의 한성살베지 (대표이민석) 회사를 도입선으로 중고화물선1척을「해체용」 으로 도입했다.배는 4천9백97t싸리 냉,동선으로 미화 44만달러에일본에서 수입됐다.
◇기종=새마을운동 중앙본부는 이배를 들여오면서대한교육보험측에 「새마을사업지원」 명목으로 협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교육보험은 44만달러의 선박대금과함께 개조비용까지 총 7억5친만원을 들여 86년8월 문제의 선박을 사들여 새마을본부에 기증하는 형식을밟아 헌납했다.
◇용도변경=선박은 당초「해체용」으로 수입허가를받았으나 새마을본부는 도입후 통관전 청소년해양훈련숙소용으로 용도변경을 신청,86년9월 관세컹으로부터통관허가틀 방았다. 이 과정에서 전경환전회장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조=새마을본부는 문제의 선박을 개조,95개객실 (9백명수용) 을 갗춘 숙소용으로 만들어 영종도수련원 앞바다에 정박시켜 쓸생각으로 개조작업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감판엔 광강을만들고 3개층의 선실엔 회의실·침실·식당등 시설을하고 좌·우현은 뚫어 창문을 냈다.
그러나 개조작업이 절반이상 진행된 지난해 6월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화재달츨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구조가취약해 숙소용으로는 사용할수 없으며▲구조상의 안전도를 보완해도 배를 해상숙소로 쓰기위해서는 별도의 계류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본부측은 개조공사를 중단,내버려두었다.
◇방치=배는 개조작업을해오던 한성살베지사 페선장(인천시신흥동) 부두에 계류된채 9개월째 방치돼있다.배는 개조작업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해체용 화물선도, 숙소용 객선도아닌 무등록선박으로 버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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