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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팀장 누명 벗은 서경덕 “원통했지만…평창 홍보해야죠”

중앙일보

입력

서경덕(44) 성신여대 교수. 임현동 기자

서경덕(44) 성신여대 교수. 임현동 기자

지난해 9월 국가정보원 ‘댓글 부대’의 민간인 외곽팀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누명을 벗은 뒤 평창겨울올림픽 홍보를 시작한다.

4일 서 교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지난해 12월 무혐의를 당당히 받았다”며 “지난 3개월간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했지만 그래도 진실이 밝혀져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부터는 더 활발한 한국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첫 프로젝트로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SNS 해시태그(#) 캠페인’을 열 예정이다. 외국어 팔로워가 많은 유학생 및 재외동포와 힘을 모아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해시태그를 활용한 평창올림픽 소식을 꾸준히 전파해 많은 세계인의 검색을 유도하는 일이다.

서경덕 교수가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를 시작한다. [사진 서경덕 교수]

서경덕 교수가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를 시작한다. [사진 서경덕 교수]

두 번째 프로젝트는 페이스북을 잘 활용하는 네티즌을 선발해 ‘평창 SNS유랑단’을 조직하는 것이다. 이들과 함께 평창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중순까지 평창과 강릉지역을 함께 다니며 강원도의 문화와 역사를 국내외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서 교수는 전했다.

그는 “올림픽 개막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평창패럴림픽까지 생각한다면 앞으로 100여 일간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다 개최한 국가는 프랑스, 독일 등에 이어 5번째다. 이런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부각한다면 국가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다국어로 제작한 평창올림픽 홍보영상에 배우 김윤진 및 김규리씨가 내레이션에 참여해 큰 화제가 됐던 것처럼 이번 유랑단에는 스포츠 스타들이 동참해 붐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직평창올림픽과 관련해 국내 붐 조성이 안 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붐이 조성돼야 해외에서도 관심이 커지는 만큼 평창올림픽 국내 붐 조성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해 국정원 댓글 팀장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관련 증거와 서 교수 진술 등을 토대로 그가 댓글 활동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제보자 황모씨가 허위 영수증을 만들어 국정원에 보고한 것으로 결론내려 무혐의 처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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