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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충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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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통적으로 여세가 강한 충청지역은「민정당 우센 예상 속에 공화당이 얼마나 「JP(김종필 총재) 바람」을 일으켜 민정당의 독주를 견제할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
충남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김종필 후보가 43·8%를 얻어 l등 했으나 소선거구제로 실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어 대통령 선거 때와 같은 바람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공화당은 충남을 총선에서의 교두보로 삼고 있기 때문에 JP가 부여에 직접 출전해 그 바람을 충남전체로 파급시켜갈 작정인데 몇 개 의석을 따낼지 관심거리다. 이 바람에 민정당 일부지구는 현역 교체 설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JP바람이 전혀 불지 않았던 충북은 민정당이 도처에 포진하고 있는 거물들을 앞세워 전 의석 석권을 노리고있다.
이에 비해 민주·평민당 등 야당 세는 최근 야당통합 실패에 따른. 비난의 여론까지 겹쳐 악전고투하고 있는데 특히 평민당의 경우는 얼마 전 김성식(예산)·김현수(청주)현역의원이 탈당해 민주당으로 갈 정도로『평민당 간판으로는 충청도에선 어렵다』는 여론이 떠돌고 있는 등 최악의 상황. 그러나 막상 민주당도 소선거구제에서 확실한 당선을 보장할 인물이 없어 고전은 마찬가지.
◇충남=민정당의 전·현직의원 4명이 공천이 확실시되고있는 대전은 분구된 서구를 놓고 대전 고 선후배 사이인 이재환 국회사무총장과 최상진의원(전국구)이 공천경합을 별이고 있어 관심사.
둘 중 한 명은 두개로 분구된 동구의 을구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나 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공천신청을 낸 대전의 사회회장 조병득씨도 만만치 않아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
남재두(민정)·송천영(민주)두 현역의원이 버티고 있는 대전동구는 두 위원이 갑·을로 각각 피해 갈 것이 확실하며 민주당 쪽에서 갑구에 신동준 전 의원·한영교 홍보국장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윤성한 지구당위원장에 김현·황규상씨 등 10여명이 도전하고 있어 싸움이 치열하며 한때 김종필 총재가 이곳을 선택한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지난 9일 부여로 출마한다는 공식발표가 있어 불발.
대전중구에선 강창희의원(민정)이 공천도전을 받지 않아 공천 전에서는 무풍이나 공화당 붐을 타고 다크호스로 등장한 김홍만씨가 맹렬하게 따라붙어 대전제1의 접전구역.
민주당 쪽에선 정형주 민주전선 편집국장과 공주출신의 박찬전 의원도 관심을 보이고있다.
대전서구는 민주당 대변인인 김태룡의원이 이 지역을 택할 것이 확실하나 민정당선 이재환 국회사무총장·최상진 부대변인이 공천만 받으면 승산이 있다고 장담. 공화당 쪽에선 총재 보좌 역 지용규씨, 총재법률특보 박충정 변호사와 정길준씨·김용준씨 등이 경합 중.
천안도 민정·공화의 대결이 뚜렷한 지역으로 민정당의 두 현역 정선호·정재원 의원이 천안과 천원을 나누어 가졌으나 천안시를 택할 것이라던 정선호 의원이 천원 쪽을 택해 약간의 혼선.
공화당 정일영 위원장의 도전이 만만찮다.
온양-아산의 경우는 민정당의 김세배 전 의원과 12대 때의 설욕전에 불타는 황명수 민주당 전당대회의장의 한판승부가 볼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화당 쪽에선 유인명·유상현씨 등이 거론.
대덕-연기는 민정당의 천영성 의원에 대전 고 후배이며 대전상의의장인 이인구씨가 튼튼한 재력을 바탕으로 공천이 안되면 무소속으로라도 뛰겠다고 도전하고 있고 이기백 전 국방장관 이름도 나돌아 공천부터 혼미. 민주당에선 박희부 위원장, 공화당 쪽에선 유관석· 신상근씨가 거론 중.
금산에서는 무소속 유한열 의원이 선대로부터 닦아놓은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는데 민정당선 20명이 공청신청을 내놓고 있어 경합이 치열.
민정당의 두 거물 정석모 의원과 이상재 전 사무차장이 치열한 공천경합을 벌여 벌써 『중반전에 돌입했다』는 말이 나도는 공주에서는 공화당 쪽에서 윤재기 위원장과 이성구씨가 대결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이성춘 조직부국장, 평민당의 윤완중씨도 강한 여세에 도전 중.
논산은 민정당에서 김범명 중앙위 총 간사, 김신태씨 등이 경합하고 있는 정도이고 야당 쪽에서는 재선의 김한수의원(민주)·임덕규 전 의원(공화)·조주형씨(평민) 등이 일 전의 태세를 보여 야당 강세지구.
부여는 공화당의 김종필 총재가 얼마만큼 표를 모으는 게 관심이라는 게 자타의 전망이나 민정당의 임두빈 의원, 민주당의 주범노씨가 도전.
민정당 공천을 놓고 이상익 의원에게 김두종의원·이긍규 전기협회장이 공천도전을 하고있는 서천서는 조중연 전 의원(평민)·백남치씨(민주) 와 김옥선의원(신민)이 도전과 수성의 어려운 싸움을 벌일 듯. 공화당 쪽에선 전직고위관리를 내세울 것이라는 소문이 있어 최대의 변수.
대천-보령에서는 공화당의 김룡환 전 재무장관이 수개월 전부터 JP바람을 등에 업고 일찌감치 지역기반을 다져봤는데 민정당 쪽에서 신홍직씨를 내세워 한판승부를 벌일만하다는 소문. 민주당 쪽에선 김경두·윤상배씨가 경합 중.
홍성-청양에서는 최창규의원과 윤석정 전 총리비서실장이 민정당 공천을 싸고 조상까지 들먹이는 흑색 전까지 난무해 잘못하면 공천이 홍성 인물로 가지 않느냐는 소문도 있는데 이민용 전 외무차관, 홍문표씨(국회의장 정보비서관)이름도 나돌아 긴장되는 지역. 공화당에선 홍성출신의 조부영위원장이 분전 중.
분구 된 예산에서는 평통 위원인 성기범씨, 당 중앙위원인 전병천씨 등 9명이 민정당 공천신청을 냈으며 평민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김성직 의원은 이미지개선에 노력 중.
서산에선 김현욱의원이 분구 된 당률 쪽으로 가고 전국구의 유근환 의원이 공천신청을 했는데 평민당을 탈당한 장기욱 의원은 서울출전을 고려 중.
◇충북=갑을 두 개구로 나누어진 청주에서는 정종택 의원(민정)이 갑구를 선택함에 따라 평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현수의원이 을구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민정당선 지헌정 전 청주시장, 패간서 청년분과위원장과 청원에 공천신청 했던 조계훈 도지부사무국장이 을구에서 맞붙어 혼전중이라는 소문. 역시 민정당 신청을 한 윤석민씨는 공천에 탈락하더라도 무소속으로 을구에서 뛰겠다는 태세여서 선거전이 치열해질듯.
공화당 쪽에선 충북지사를 지냈던 오룡운 전 의원이 충남 쪽의「JP바람」이 불어올 것을 기대하며 청주에서 분전 중.
청원에선 임광토건회장 임광수 중앙위원과 정일권씨가 뒤를 미는 신경직 자유수호연맹사무총장이 민정당 공천을 두드리며 맹렬히 뛰고 있다.
한 선거구였다가 3구로 나누어진 충주-중원은 민정당의 막강한 실력자 이춘구 의원이 제천 쪽을 택해 무주공산의 상태가 되였는데 민정당 쪽에서 전국구의 진치범의원, 김선길 증권업협회장, 김연권 상의회장, 한창희 당 청년부장 등 8명이 공천경합 중. 야당 쪽에선 거취문제로 시비가 있었던 이완희 의원(무소속)이 분전중이고 이종근 전 의원도 나설 듯.
민정당의 이춘구 의원이 버티고 있는 제천선 민한당 의원을 지낸 김영준씨가 민주당 공천으로 나설 것이 예상되나 충주나 단양 쪽으로 옮긴다는 소문도 있다.
민정당의 공천이 유력시되는 이해원 전 보사부장관이 지키고있는 제원-단양은 윤보선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조종호 의원(전국구)과 안영기 한의사협회장 등 7명이 공천도전중이고 김종호 의원(민정)의 아성인 괴산에선 공화당의 고경수 위원장과 민주당의 김영수씨가 출전 준비중.
음성-진천은 김완태 의원(민주)과 맞붙기 위해 민정당 쪽에서 이원배·이재철씨 등과 이충환 전 의원의 아들인 이규필씨 등 13명이 공천경합 중.
민주당에서 평민당으로 간판을 바꾼 허척씨가 부지런히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12대 때의 2명의 의원정수에서 1명으로 줄어버린 보은-옥천 영동은 5공화국의 주체세력인 박준병의원(민정) 의 공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정당에 공천신청을 낸 이동진전국민당원내총무(영동)등의 거취가 주목.<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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