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 미인 선수단에 환호하는 동안 북핵 개발은 가속화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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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시사에 “너무나 큰 불행의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미인 선수단에 환호하는 동안 북핵 개발은 가속화되고, 남과 북이 웃으며 사진 찍고 좋아라 할 때 한·미 동맹의 균열은 끝도 없이 깊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핵은 그대로 보유하고 평창 올림픽을 참여하겠다고 하는데 청와대와 여당은 감사해 어쩔 줄 모르며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북의 미인 선수단에 환호하는 동안 북핵 개발은 가속화되고, 남과 북이 웃으며 사진 찍고 좋아할 때 한-미 동맹의 균열은 끝도 없이 깊어질 것”이라며 “우리 민족끼리 테이블에 마주 앉을 때 주한미군 철수는 테이블 위의 맛있는 고깃덩어리가 되어 협상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춘추전국시대 월왕 구천이 미인 서시를 오왕 부차에게 바쳐 전쟁 의지를 꺾었던 사례를 거론하며 “평창에 참가하는 북 선수단은 바로 북핵 저지를 위한 의지를 무너뜨리는 불화의 씨앗”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대표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신년사를 두고 청와대와 정부가 반색하며 대북 대화의 길을 열었다는 식으로 부역하는 건 북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며 “DJ·노무현 햇볕 10년 정책이 북핵 개발에 자금과 시간을 벌어줬듯,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화 구걸 정책은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역사의 죄인이 될 거다. 우리는 금년도에도 한반도 핵 균형정책을 할 수 있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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