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신년사 “핵 단추가 내 책상 위에 있다…역사적 대업 성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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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1일 오전 9시 30분쯤 신년사 통해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지난해 국가 핵무력 완성으로 공화국은 되돌릴 수 없는 전쟁 억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그 어떤 핵 위협도 봉쇄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됐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이날 방송은 김 위원장의 육성 발표는 움직이는 영상으로, 다른 화면은 미리 준비된 사진으로 교차 편집된 영상이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오전 9시쯤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김정은 신년사 프로그램이 녹화 방송됐으며 2016년과 지난해에는 낮 12시 30분(평양시 기준 12시)에 신년사가 방송됐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새해 분야별 과업을 제시하면서 통상 대내정책, 대남메시지, 대외정책 등의 순으로 구성되는데, 신년사에서 제시된 과업은 북한에선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으로 여겨진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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