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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신생아실 의료진 결핵 감염…신생아 80명 검사

중앙일보

입력

신생아실 내부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중앙포토]

신생아실 내부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중앙포토]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의료진이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신생아실에 있었던 아기 80명에게 결핵 검사를 하기로 했다.

서울 광진구 소재 의원 간호조무사 결핵 확진 #지난달 이후 접촉한 아기들에 검사·진료 실시 #다른 신생아실 근무자 9명은 결핵 없이 '정상'

 질병관리본부ㆍ서울시ㆍ광진구보건소는 서울 광진구 소재 산부인과 의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결핵으로 확인돼 26일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해당 산부인과는 최근 신생아실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연 1회 의무 실시해야 하는 잠복 결핵 검진을 시행했다. 이 중 한 명이 잠복 결핵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그 후 흉부 CTㆍ기관지 내시경 등 추가 검사를 거쳐 결핵에 걸린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의원은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했고, 해당 간호조무사는 업무에서 빠진 채 결핵 치료를 하고 있다. 박미선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장은 "의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신고와 후속 조치가 빨리 이뤄졌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결핵 감염 의료진과 접촉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신생아 8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예정이다. 29일부터 신생아 보호자들에게 개별 안내를 하고, 30일에는 설명회도 연다. 이를 거쳐 광진구보건소에서 30~31일 잠복결핵검사(결핵균 피부반응 검사), 결핵 검사(흉부X선 검사)를 실시하고 전문의 진료도 진행한다.

 한편 결핵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신생아실 근무자 9명에게 결핵 검진을 실시한 결과 전원 '정상'으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의료기관 종사자 12만4215명(16일 기준)이 잠복 결핵 검진을 받았고, 이 가운데 양성 판정이 나온 사람은 2만2654명(18.2%)에 이른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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