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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핵심 이상호, 연봉 2억대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임 감사에

중앙일보

입력

이상호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이 제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할 당시 만든 포스터. 오른쪽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전문건설공제조합 본사 건물[사진 이상호 블로그, 다음로드뷰]

이상호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이 제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할 당시 만든 포스터. 오른쪽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전문건설공제조합 본사 건물[사진 이상호 블로그, 다음로드뷰]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현장 조직을 담당했던 이상호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이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임 감사에 선출돼 26일부터 출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 감사는 노사모 게시판에서 ‘미키 루크’라는 필명으로 유명했다. 노사모 활동에 이어 17대 대선에서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캠프에서 활약했다.

 이 감사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감사 업무라는 게 기본적으로 관련 규정을 잘 지키는지 보는 거다. 그 정도는 다 할 수 있지 않느냐. 지금까지 노사모 이후 17년간 활동하면서 여러 자리 제안을 받고 줄곧 거절해 왔지만 이번에는 주변 사람들이 미안했는지 ‘뭐라도 하라’고 했다. 공식적으로는 조합 운영위원회의 추천이 있었다. 아무래도 여기저기서 추천해 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조합 이사장에는 유대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유 이사장은 문 후보 선대위에서 서울시당 유세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유 이사장도 국민일보를 통해 “청와대 추천을 받은 적이 없다. 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조합 측의 공식 추천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조합 이사장은 연봉 3억원 이상, 조합 감사도 2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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