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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간호사 13시간 조사...전공의도 소환

중앙일보

입력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실 압수수색하는 경찰. [연합뉴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실 압수수색하는 경찰. [연합뉴스]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어난 가운데, 이 병원 간호사들이 경찰에 나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전공의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2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사건이 벌어진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와 간호기능원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각각 13시간과 12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간호사와 간호기능원의 각 임무와 역할, 당직시스템, 위생관리 등 전반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측은 이날 간호사나 간호기능사 모두 자신이 맡았던 직무 외에는 아는 게 없다는 취지로 진술해 의료과실 여부를 확인할 만한 단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이번 전공의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중환자실 운영체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공의 조사는 27일 처음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주 이들을 포함해 7∼8명을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숨진 신생아의 사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밝혀지기 전 이들 조사를 통해 신생아중환자실 진료체계와 위생관리 구조 전반을 파악하는 것이 경찰 목표다.

경찰은 압수한 의무기록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진료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수상한 출입자는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을 전후로 병원을 옮기거나 퇴원한 신생아 12명 중 9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관련 의무기록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은 앞서 22일 신생아중환자실 수간호사와 약제실 약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신생아중환자실이 매우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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