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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급·차종별 1위…코나·그랜저·G80·E클래스·니로

중앙일보

입력

올해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수입차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국GM·르노삼성차는 성적이 신통찮았다. 또 수입차 라이벌 경쟁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2년 연속 BMW를 제쳤다.

2018년식 그랜저 외관. [사진 현대차]

2018년식 그랜저 외관. [사진 현대차]

연말을 맞아 2017년 내수 국산·수입 자동차 시장을 결산했다. 일단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기아차는 하락하던 내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1~11월 현대·기아차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67.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5.4%)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현대차 점유율 2.7%포인트 상승 #수입차 점유율도 12.3%→13%로 #G80 > E클래스 > 5시리즈 #벤츠, 라이벌 BMW 올해도 제쳐

기아차 올해 점유율(29%·47만5048대) 지난해(29.3%)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현대차 점유율이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11월 국내 승용차 시장의 38.8%(63만5578대)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36.1%) 대비 2.7%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현대차 올해 내수 판매량은 70만대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처럼 현대차 점유율이 40%대에 근접한 배경은 그랜저가 한국 세단 시장을 평정했기 때문이다. 그랜저 1~11월 누적 판매대수는 12만3000대로 전 체급 통틀어 베스트셀링카 등극이 확정적이다.

27일 국내 판매를 개시한 현대자동차 코나.  [사진제공=현대차]

27일 국내 판매를 개시한 현대자동차 코나. [사진제공=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진출한 코나도 현대차 실적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11월 한국 소형 SUV 판매대수(12만5358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9만3095대) 대비 30% 성장했다. 쌍용차 티볼리·기아차 스토닉·한국GM 트랙스 등 경쟁 차종에 비해 코나는 가장 늦게 등장했지만 매월 월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이 급등하자 BMW(뉴X2)·볼보(XC40) 등 수입차도 내년 국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쌍용 G4렉스턴

쌍용 G4렉스턴

쌍용차는 11월까지 내수 시장 점유율이 5.9%를 기록하며 르노삼성차를 제치고 업계 4위로 뛰어올랐다.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티볼리와 더불어 대형 SUV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5월 G4렉스턴 출시하며 6개월 간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하면서 현대차·기아차가 일제히 뛰어든 현상이 대형 SUV 시장에서도 재현할 조짐이다. 현대차(싼타페)·기이차(카니발·스포티지)·한국GM(에퀴녹스)이 신형 SUV를 내년 국내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 각 사]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 각 사]

수입자동차도 내수 시장 점유율이 반등했다. 메르세데스-벤츠·BMW의 선전으로 올해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13%)은 아우디·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 이전 수준(13.3%)을 회복했다. 지난해 수입차 점유율은 12.3%였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고급세단시장에서는 연간 누적 판매대수 기준 제네시스 G80(3만8475대)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3만1113대)·BMW 5시리즈(2만2526대)보다 많이 팔렸다. 다만 최근 3개월 판매량은 BMW5시리즈가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판매대수 1위 기록하는 등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 G80 [사진 현대차]

제네시스 G80 [사진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5시리즈를 압도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는 ‘라이벌’ BMW를 올해도 제쳤다. 메르세데스-벤츠 1~11월 판매량은 6만4902대를 기록했다. 특히 E클래스(3만1109대)는 수입차 최초 단일 차종 3만대 판매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다만 모델별로 보면 올해 베스트셀링 수입차는 BMW 520d(8195대)다.

BMW가 21일 공개한 7세대 뉴 5시리즈. BMW 5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제네시스 G80과 함께 한국 고급 중형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다. [사진 각 사]

BMW가 21일 공개한 7세대 뉴 5시리즈. BMW 5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제네시스 G80과 함께 한국 고급 중형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다. [사진 각 사]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하이브리드카는 기아차 니로가 각각 1위다. 올해 내수 전기차 시장(1만2344대)은 사상 최초 1만대를 돌파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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