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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탄핵 시작은 국민의당이, 마무리는 바른정당이 했다”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소재 8층 건물 스포츠센터를 방문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소재 8층 건물 스포츠센터를 방문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26일 안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3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연 확장이 필수이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정당사를 보면 한마디로 3당 잔혹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당이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정도. 이후에는 예외 없이 사라졌다. 언제 사라졌느냐 살펴보니까 외연 확장에 실패했을 때다. 그래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말 살아남기 위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친 대형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소재 8층 건물 스포츠센터를 방문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친 대형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소재 8층 건물 스포츠센터를 방문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그래야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당제를 지킬 수 있다는 신념하에 이 일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당이 살아남기가 굉장히 힘든데 지금 상황에서는 3지대가 둘로 나뉘어져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소한 3지대는 힘을 합쳐서 선거를 치러야 거대양당과 싸울 수 있다 그런 판단입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은 통합을 하지 않으면 바른정당 의원들 중에서 절반 이상이 자유한국당으로 가서 자유한국당이 1당이 되게 됩니다. 그러면 그대로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민주당에서 결국은 유일한 상대인 국민의당 의원들 빼가기가 진행이 됩니다. 그러면 저희들은 외연 확장 기회도 잃고 의원들도 30명 정도로 축소되게 됩니다. 그러면 사실은 더 소멸이 빨리 옵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소재 8층 건물 스포츠센터를 방문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소재 8층 건물 스포츠센터를 방문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박지원 전 대표가 “바른정당과는 혈액형이 다르다”고 언급한데 대해서는 “혈액형 같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웃었다. 이어 “탄핵은 처음 시작은 국민의당이 했습니다. 그리고 또 탄핵 통과 마지막 마무리는 바른정당이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 과정 중에 민주당은 눈치만 보고 있다가 나중에 뛰어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통합의 의미가 탄핵의 시작과 마무리를 했던 주체들이 힘을 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 출마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내년 지방선거 제대로 못 치르면 당이 사라지고 저도 미래가 없습니다. 저는 내년 지방선거에 모두 다 올인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올인해도 이길까 말까 하는 그런 판국에 5년 후 대선까지 이렇게 머리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오히려 저는 어리석다 그렇게 생각합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원외지역위원장인 홍훈희 변호사(오른쪽, 서울 강남갑)와 한웅 변호사(서울 은평갑)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당직실을 찾아 오는 27일부터 예정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 당원 투표'에 대한 가처분신청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원외지역위원장인 홍훈희 변호사(오른쪽, 서울 강남갑)와 한웅 변호사(서울 은평갑)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당직실을 찾아 오는 27일부터 예정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 당원 투표'에 대한 가처분신청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화 우려에 대해서는 “뭐가 두려운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 40명의 의원하고 바른정당의 10명 의원하고 합치면 전부 다 바른정당과 같은 정체성을 가진다는 말인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당이 원래 추구했던 그 방향. 그러니까 성찰적인 진보 그리고 또 혁신적인 보수. 다 함께 가자. 그게 우리 당의 창당정신인데 둘이 합쳐서 비로소 양날개가 되는 겁니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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