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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요리사’ 日후지모토 “대북제재로 北일식집 운영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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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폰TV와 인터뷰를 가진 후지모토 겐지. [사진 닛폰TV 방송화면 갈무리]

일본 닛폰TV와 인터뷰를 가진 후지모토 겐지. [사진 닛폰TV 방송화면 갈무리]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요리사 출신으로 평양에 일식점을 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좋은 생선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일본 매체가 전했다.

25일 닛폰 TV는 이날 방송에서 후지모토 씨가 평양 중심부에 일본 음식점 ‘다카하시’를 개점한 뒤 처음으로 언론 취재에 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방송에서 후지모토 씨는 “지금은 공화국(북한)의 생선밖에 들어오지 않는다. 선도가 좋은 것은 좀처럼 (입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 대북제재로 북한산 해산물밖에 구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후지모토 씨는 지난해 8월 북한에 들어간 뒤 현지에 머물며 일식점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개점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후지모토 씨가 유명세를 치른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01년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은 인연으로 김정은 위원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요리사를 그만두고 2001년 북한을 떠난 뒤 11년 만인 2012년 북한을 다시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평양에 사는 부인의 병문안을 위해 재방북을 추진했을 때에는 북한 측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적이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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